포항시립미술관 장두건미술상운영위원회는 2021년 ‘제17회 장두건미술상’수상작가로 심윤 씨를 선정했다.
심작가는 사람에 대한 관심을 회화로 표현하며 수집된 이미지를 대형 캔버스에 재현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그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색채가 배제된 무채색을 사용해 커다란 화면 속에 과장되고 역설된 장면들을 담아낸다. 하이퍼리얼리즘 스타일을 통해 현대인의 모습을 투쟁적으로 그려낸 대형 인물 작업은 관람객의 시선을 압도한다.
심작가는 영남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했으며, 11여 회의 개인전과 33회 이상의 그룹전, 그리고 제22회 신조형미술대전 서양화부문 대상(2007), 대구문화예술회관 올해의 청년작가(2017)로 선정된 바 있다. 대구예술발전소 8기 입주작가(2018), 시안미술관 레지던스(2019) 등 지역에서 꾸준하게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17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로 선정된 심작가는 “지역 작가로서 활동하기에 여러모로 힘든 점이 많았지만, 좀 더 좋은 작가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분에 넘치는 영광스런 기회를 주셔서 무척 감사하다”며, “초헌 장두건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예술혼을 본받아 내년에 있을 전시에 좋은 작업으로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한편, 장두건미술상은 포항 출신으로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초헌(草軒) 장두건 화백(1918-2015)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지역미술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05년 제정됐다. 매년 포항시립미술관은 수상작가를 선정하고 수상자에게는 포항시장의 상패와 장두건미술상 운영위원회의 창작지원금 800만 원, 포항시립미술관에서의 개인전 기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