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잡는 해병대 역사상 처음으로 ‘세쌍둥이’ 해병대가 탄생했다. 지금까지 쌍둥이 형제해병대는 있었으나 세쌍둥이는 해병대 창설이래 최초의 일이다.
해병대교육훈련단에 따르면 이들은 해병대 1267기생인 김용호·용환·용하 형제가 그 주인공. 최근 수료식을 마친 세쌍둥이는 백령도 6여단에 배치받아 무적잡는 해병으로 거듭나게 됐다.
이들 세쌍둥이가 해병대에 몸을 담기까지는 해병대원으로 근무하다 지난 2015년 전역한 큰형의 역할이 컸다.
“군복무를 앞두고, 큰형처럼 멋진 귀신잡은 해병대원이 되고 싶어 대학1학년때인 지난해 3명이 나란히 입대지원서를 제출하게 됐어요”
7주간의 훈련을 마친 세쌍둥이 형제 해병대원들은 마침내 해병대의 상징인 ‘빨간명찰’을 가슴에 달고 최근 큰형이 복무했던 부대에서 근무하게 된 것이다.
첫째인 김용호 해병은 "2010년도 연평도 포격전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는데 우리나라에 전쟁이 날 수 있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섰다“며 ”어머니와 함께 2015년 큰 형 면회를 갔었는데 북한이 보이는 연평도에서 대한민국을 지키고 있는 형의 모습을 본 후 해병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2명의 쌍둥이 동생들도 "큰 형을 포함해 대한민국 서북도서를 지키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 백령도에 가서도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