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을 전후해 포항에서 교인들을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미 지난 3일을 전후해 포항시내 3개 교회 교인 등 13명이 확진판정을 받음에 따라 같은 교회에 다니는 교인 수백명과 그 가족들이 코로나 검사에 들어가는 등 소동을 빚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3일 A 교회 신도 1명과 B 교회 신도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4일 A 교회 신도 8명이 무더기로 확진됐고, 5일에는 확진 신도 가족 1명이 확진됐다. C 교회 신도 2명도 확진됐다.
A 교회와 C 교회는 교인이 10명 안팎인 소규모 교회로 신도들이 타지역 자매교회를 방문하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포항시는 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음에도중앙정부 지침으로 재난문자를 통해 알리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달부터 행정안전부가 코로나19 관련 사항을 최소화하기로 하고 확진자 발생·미발생 상황과 동선, 지자체 조치계획, 개인방역수칙 등을 송출하지 못하도록 해 재난문자를 발송하지 못했다고 포항시는 밝혔다.
교회발 확진자가 잇따르자 포항시는 대상교회 3곳을 중심으로 목회자와 교인, 가족 등 관련자 수백명을 대상으로 검사에 들어갔다.
포항시 관계자는 "그동안 하루 1∼2명 정도로 발생했으나 최근 사흘간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 13명이 발생했다"며 "교회의 특성상 밀접접촉자가 많아 자칫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