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경주 동국대 4개학과 폐과, 신입생 및 내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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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경주 동국대 4개학과 폐과, 신입생 및 내부혼란

기사입력 2021.03.23 09:27    정명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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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이사회가 경주캠퍼스에 개설돼 있던 한국음악과 등 4개 학과를 전격 폐지키로 했다. 이와관련 이들 학과를 선택했던 신입생들은 물론 학교측의 반발이 이는 등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동국대학교에 따르면 지난 18일 개최된 동국대 이사회에서 ‘학과신설과 폐기, 학생정원 조정의 건’ 등을 논의한 결과 「한국음악과」,「신소재화학전공」, 「의생명공학전공」,「 빅데이터·응용통계학전공」을 폐지키로 결정됐다는 것이다.

 

이사회는 대신 「보건의료정보학과」, 「뷰티메티컬학과」, 「스포츠의학전공」 등 3개학과를 신설하는 학사구조개편안을 이사회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같은 학과조정 등은 학생수 감소에 따른 지방대학들의 심각한 어려움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인다.

 

문제는 이미 신학기가 시작되는 즈음에 갑작스레 이같은 폐과결정이 내려지면서 신입생들의 혼란은 물론 대학 학사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여기에 불교대학인 동국대의 특성상 조계종 종립학교관리위원회에서도 대학이사회측의 결정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인 것으로 알려져 내홍이 깊어질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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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폐과와 관련 한국음악과 한 신입생은 “대학측이 신입생 등 학생들의 입장을 전혀 고려치 않고 일방적으로 폐과를 결정하면서 타격이 심각하다”며 “이같은 폐과움직임을 사전에 알았더라면 다른 대학을 선택했을텐데 이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대학측은 폐과예정인 학생들에게는 다른 전공으로 전과할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는 입장이지만 예능계열의 특성상 타전공으로의 전과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게 학생들의 주장이다.

 

신설학과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보건의료 및 뷰티메티컬, 스포츠의학 등은 실용중심 전문대학의 주요전공들인데 4년제 대학에서 이같은 전공을 개설하는 것이 타당하냐는 지적들이다.

 

교육전문가 A씨는 “근본적으로 학령인구감소 및 대학진학률 감소추세가 이어지면서 지방대학들이 고육지책으로 학생모집이 어려운 학과를 폐지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이미 정시와 수시모집이 사실상 끝난 상황에서 갑작스레 폐과결정을 한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동국대측은 “이미 오래전부터 학과역량평가를 거쳐 수많은 논의를 거쳐 결정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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