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가 23일 의회운영위원회를 개최한 모습)
지방의회가 달라지고 있다. 과거 집행부 거수기역할을 했던 의원들이 충실한 의정활동과 시정대안마련을 위한 내부 연구모임을 만들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항시의회의 경우 대표적 선진 지방의회의 사례가 되고 있다. 여야 소속정당이 달라도 시정발전과 집행부견제를 위한 다각도의 연구모임을 만들어 의정발전의 버팀목으로 활용하고 있다.
8명의 의원들이 지난해부터 결성해 운영하고 있는 ‘팔초회’는 효율적인 예산심사기법을 연구하는 모임이다. 지방재정의 이해를 도모하고 심도깊은 예산심사를 수행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참여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포항시의회 안병국 운영위원장)
또 최근 시도재정을 출자해 설립되는 공기업이 늘어나면서 공기업 운영에 대한 심도깊은 분석을 위한 모임인 ‘비탈거미회’도 포항시의회의 대표적 의원연구모임이다.
소속의원들은 이 모임을 통해 다양한 지방공기업 운영현황에 대한 경영현황과 재정수지분석 등을 통해 향후 민간투자사업의 추진방향을 정하는 밑거름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포항시의회는 이들 2개 의원 연구모임이 큰 성과를 보이자 올해 또다시 신규연구단체인 ‘기후변화 그린뉴딜’ 모임을 만들었다고 한다.
신설단체에서는 포항시와 경주시의 공동현안인 형산강 협력권 추진방안 연구를 세부과제로 설정해 양 자치단체가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의회측은 밝혔다.
(포항시의회)
이처럼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회상 확립을 위해 포항시의회는 지난해 5월 ‘포항시의회 의원연구단체 구성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한바 있다.
포항시의회 안병국 의회운영위원장은 “정책을 개발하고 자치입법이 활발히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의원 전문성 확보가 중요한데, 의원연구단체를 더욱 활성화 시켜 시민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의회는 23일 의회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지난한해동안 의원들의 자발적 연구모임에 대한 활동보고 등을 심의하고 올해 연구활동에 대한 의견을 토론해 지방자치제에 걸맞는 의회상확립에 주력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