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수성 사격장 훈련재개 반대시위 모습)
국방부가 2월초로 예정된 장기면 수성리 사격장에서의 미군 아파치헬기훈련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주민들의 반대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장기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반대대책위원회는 2일 오전 포항시 남구 장기면 수성리 사격장앞 입구도로를 트랙터 등으로 차단하는 등 강경 항의모습을 보였다.
이날 반대시위는 당초 지역주민들과 사전 협의 없이 아파치헬기 사격훈련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국방부가 국민권익위원회의 민원조정착수 동의에도 응하지 않은 채 지형정찰을 하고 사격훈련을 일방적으로 통보한데 따른 것이다.
주민들은 국방부장관과 한미연합사령관을 성토하는 현수막을 만들어 죽창으로 찌르는 등 지역민들의 분노를 표출했다. 이들은 오는 4일 또다시 강력한 항의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참석주민들은 “국방부가 지역주민과 협의한 사항을 지키지 않은채 일방적으로 사격훈련 재개를 통보했다”며 “포항시민의 안전을 담보하지 않고, 약속마저 내팽개친 국방부의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 국방부측은 “현재 국내에서는 수성사격장이 유일하게 미군 아파치헬기 훈련의 요건을 충족하는 사격장이기 때문에 주민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겠지만 훈련재개는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해 양측의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