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방역요원들이 농장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우려로 포항시가 긴급 행정명령을 통해 시민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닭’ 전염병인 조류인플루엔자가 포항에서 발병해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포항시는 지난 31일 북구 청하면 신흥리 소재 A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AI(H5N8)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농장에서 사육중인 닭 24만마리와 5백m 떨어진 인근농장 4만5천마리 등 모두 28만5천마리가 살처분됐다.
고병원성 AI는 한번 감염되면 별도 치료약이 없을 만큼 치명적이여서 전량 살처분과 함께 방역, 차량통제 등으로 대처하고 있다. 올들어 포항에서 첫 AI 발생하자 포항시는 140여명의 방역인력을 긴급투입해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닭살처분과 매물작업을 병행했다.
또 이 농장 반경 10km이내 가금농장은 30일간, 포항시 전체 가금농장은 7일간 이동을 제한하는 등 비상방역조치에 나섰다. 경북도내에서는 지난해 12월 상주를 시작으로 구미, 경주, 문경 등에 이어 포항 6번째로 고병원성 AI가 발병했으며 국내 전체 82건으로 늘었다.
경북도 관계자는 “고병원성 AI의 경우 사람과 차량의 이동제한 외에는 별도의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이동이 많은 설을 앞두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