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초점〉경주 월성원전 방사능 유출논란, 국내 원자력권위자 정용훈 카이스트교수에 의해 하루만에 해프닝, 검찰수사 물타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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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사회

〈초점〉경주 월성원전 방사능 유출논란, 국내 원자력권위자 정용훈 카이스트교수에 의해 하루만에 해프닝, 검찰수사 물타기 의혹

월성 주변 지역 주민의 삼중수소로 인한 1년간 피폭량은 바나나 6개(섭취), 멸치 1g
기사입력 2021.01.11 09:59    정명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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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벽두 지난 7, 지역방송를 비롯 각 언론사 등에서 경주 월성원전 방사능 유출뉴스가 일제히 보도됐다. 경주시민들은 물론 경북동해안, 나아가 전국민적 관심이 일제히 쏠리던 이때 국내 원자력 권위자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정용훈 교수의 일침에 하루만에 해프닝으로 막을 내린 사건. 이번 방사능 유출사건을 놓고 의구심을 보내는 눈길이 많다.
 
바로 검찰(대전지검 형사5)이 감사원 자료를 바탕으로 전방위적으로 수사하고 있는 월성원전1호기 경제성평가 조작 의혹에 대한 물타기 시도를 위해 누군가가 언론에 방사능유출 문제를 흘렸을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쏠쏠 나오고 있다.
 
방사능 유출은 그 자체로 일본의 사례에서 보듯 국민적 재앙인데다 이를통해 결국 원전폐쇄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 아니냐는 것으로 연결시키려 했다는 소위 설() 공작 소문이 오히려 방사능유출보다 더 빠르게 동해안의 차가운 바닷바람을 타고 전국적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 누군가가 그런 의도에서 이를 침소봉대(針小棒大)했다면 결국 이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카이스트 정용훈 교수에게 한방 먹은 셈이다. 오직 과학적인 설명이 필요한 분야를 대중의 두려운 심리를 이용해 정치적 쟁점 파이프라인으로 연결 하려는 무모한 시도가 과학자에 의해 여지없이 부서졌기 때문이다. 과연 이런 소문들이 사실일까.
 
월성원전 방사능 유출논란
월성원전 방사능 유출논란은 경주지역 시민단체 등에 의해 지난 7일 포항MBC에서 먼저 보도됐다. 내용인즉 한국수력원자력 자체조사결과 지난해말 월성원전 부지 10여곳의 지하수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됐다는 것이다.
삼중수소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오염수에 대량 함유된 방사성 물질로 유전자 변이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각 언론에서도 그렇게 보도됐다.
삼중수소가 포함된 물이나 음식을 장기간 섭취하면 신체내 방사성 물질이 축적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들이 뒤를 이었다. 한수원 자제조사결과 월성원전 부지내에서 최대 713000 베크렐, 관리기준의 18배에 달하는 삼중수소가 검출됐으나 원전 외부인 경주, 울산, 나산 등의 지하수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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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길지점 지하수에서 삼중수소가 일부 검출됐지만 WHO(세계보건기구) 음용수 기준 대비 미미한 수준이라고 한수원은 덧붙였다.
한수원의 설명에도 지역방송국과 신문에서 방사능이 유출됐다고 보도되면서 경주는 물론 포항을 비롯한 경북동해안 주민들의 우려가 급증했었다. 실제 방사능이 유출된 음식을 섭취할 경우 생명이 위험한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내용의 진실여부를 떠나 그 자체만으로도 가공할만한 파괴력으로 지역사회는 물론 정치권의 그야말로 으로 부상할 만반의 준비를 갖춘 셈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당관계자들 가세
지역방송사에서 이문제를 보도할 때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국회의원은 부지내에서 발생했다 하더라도 땅과 지하수는 다 연결돼 있을수 있잖아요. 방사능 오염이 부지내에서 발생했는데 그게 얼마나 확산돼 있는지를 확인하는게 먼저죠라고 인텨뷰했다.
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소장도 인텨뷰를 통해 콘크리트 자체가 균열은 반드시 존재하고 방사능 높은 물들이 저장돼 있으면 아무리 그앞에 차수막을 치더라도 삼중수소란 놈은 뚫고 지나가버리거든요라고 말했다.
 
정용훈_카이스트_교수(페이스북).jpg▲ 정용훈 카이스트 교수
 
 
방송은 월성원전 1호기 핵폐기물저장소가 방사성 물질의 확산을 막아주는 차수막이 8년전 파손된 채 방치된 것으로 드러나 관리부실의혹도 제기된다고 한발 더 나갔다. 방송을 지켜본 경주시민들과 국민들의 두려움은 점차 커질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지난 9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월성 1호기 주변 지역 주민들의 몸속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끊임없이 검출되고 있는데도, 국민의힘은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결정을 내린 정부 결정을 정쟁화하며 노후화된 월성원전 가동을 연장해야 한다고 우기고 있다"고 공격했다.
여기까지 보면 당연히 월성원전의 방사능 유출은 그 자체로서 문제가 심각하고, 또 현 정부의 탈원전정책과 월성원전1호기 폐쇄 등 일련의 과정은 당연한것처럼 여겨질수 밖에 없다고 여겨진다.
과학적인 전문지식과 소양이 부족한 국민들로서는 당장 건강에 위협적이고, 각 언론보도와 정치인들의 주장과 주의를 듣노라면 당연히 여론은 위험으로 기울어지게 마련인 것이다. 그럴 경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의 월성원전1호기 경제성평가 조작 의혹수사가 국민들의 시선에 안좋게 비쳐짐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국내 원자력 권위자 카이스트 정용훈 교수의 일침
이런 상황에서 국내 원자력·양자공학 권위자인 정용훈 KAIST 교수가 전격적으로 등장한다. 정교수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월성 주변 지역 주민의 삼중수소로 인한 1년간 피폭량은 바나나 6(섭취), 멸치 1g(건멸치 0.25g 정도 섭취), 내 몸이 자가 피폭하는 것의 500분의 1(하루 치에도 미달), 흉부 엑스레이 1회 촬영의 100분의 1 정도"라고 일침을 놓았다. 한마디로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는 것이다.
정용훈_교수_페이스북_켑처.jpg▲ 정용훈 교수 페이스북
 
 
정교수는 "월성 원전에서 삼중수소가 많이 발생하는 것, 월성원전 경계가 주변 마을보다 삼중수소 농도가 높은 것, 원전 내부에는 경계보다 높은 곳이 있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우리 주변과 몸에도 삼중수소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교수는 "당연한 것들을 이상한 것으로, 음모로 몰아가면서 월성과 경주 주민의 건강문제로 확대시킨다"고 일침을 놓음으로써 이상한 정쟁으로 치달을 뻔했던 이 사건이 하루만에 그야말로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다. 과학이 정치를 압도하는 순간이었다. 객관적 진실이 주관적 해석과 판단, 일부 권력자들의 야욕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해프닝이었다.
지역민들은 국민들의 건강을 볼모로 불안한 심리를 활용해 여론을 호도하려는 세력들이 만든 일종의 공작 그이상, 그이하도 아닌 사건이라며 만약 정용훈 교수가 아니었다면 이 문제가 얼마나 크게 비화됐을지 끔찍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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