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산업도시 포항에도 코로나지역감염 확산으로 비상이 걸렸다. 11일 현재까지 포항지역 누적확진자는 모두 142명. 이날 오후에도 포항시 남구에 거주하는 A씨가 코로나 19 확진판정을 받는 등 매일 1~2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던 코로나 19가 최근들어 포항을 비롯 경북지역 중소도시에도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근로자들이 밀집해 있는 포항철강공단 각 기업체에도 코로나 감염 비상이 걸렸다.
최근 포항지역 특정교회 신도가 코로나 19에 감염된 것을 계기로 일가족 4명이 잇따라 감염되는가하면 철강공단 근로자들 중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자 공단업체가 코로나 19에 크게 위축되고 있다.
포항시와 포항철강공단은 철강공단근로자들의 집단감염을 조기차단하기위해 지난 10일과 11일 양일간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철강공단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일제검사에 들어갔다. 이번 코로나 검사대상 근로자들은 모두 3천4백여명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검사대상은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공단내 입주업체 직원들 가운데 타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거나 의심증상이 있는 사람만을 대상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에는 개별적으로 코로나 19 검사를 실시했으나 포항철강공단내 근로자들의 집단검사를 실시하면서 지역민들의 불안심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지역민들은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공단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많은데다 포항시내 거주하는 가족들까지 포함할 경우 지역민들 대다수가 공단근로자들과 연관돼 있어 이들의 감염여부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철강공단내 업체 관계자도 “장기간 코로나 19가 지속되면서 공단근로자들의 사기도 크게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가뜩이나 경제적 불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감염우려까지 있어 기업운영에 상당한 타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