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 포항경제 효자 과메기
“지난해 겨울철 판매량의 3분의1도 안됩니다. 코로나로 술손님이 줄어들다보니 자연히 과메기 판매량도 떨어지는 거지요” 경북 포항시 북구 두호동에서 과메기 전문점을 운영하는 A씨(45)는 올겨울 코로나로 인해 과메기시장도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겨울철 포항지역 소비경제의 한축으로 자리매김했던 과메기특수시장도 ‘코로나 한파’를 겪고 있다. 특히 과메기의 본고장인 포항시 남구 구룡포지역의 경우 관광객 감소로 인해 택배물량도 크게 줄었다고 한다.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에서 과메기 택배사업을 하는 B씨(여. 54)는 “겨울철 호미곶을 찾는 관광객들의 상당수가 과메기를 선물용으로 사가는데 코로나로 인해 관광객수가 줄어드니 과메기판매고도 함께 떨어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 포항 호미곶을 방문한 관광객들의 모습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에는 북태평양의 바다수온이 올라가고 먹이인 크릴새우가 줄어들고, 대만과 중국, 일본 어선의 무분별한 남획 등의 영향으로 꽁치 어획량이 급감해 과메기 차질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고 포항시는 밝혔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청어 과메기 생산업체가 30% 증가하며 청어과메기 생산량이 크게 늘었으나, 청어 어획량도 예년에 비해 35.5% 감소하여 러시아산 청어를 수입해 과메기를 만드는 실정이었다”며 “최근 해외물량을 확보해 다행히 과메기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1월 24일부터 원양어선의 꽁치 하역이 시작돼 12월 4일까지 1,300톤, 12월 중순부터 대만산 1,200톤, 원양산 800톤이 입고될 계획으로 꽁치 수급에 물꼬가 트일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에 꽁치 공급이 안정화됨에 따라 과메기의 시장가격도 차츰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포항시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