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북구청사 신축 건설현장에서 억대의 모래반출사건이 발생하자 뒷말이 무성하다.
관공서 건축현장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발주처인 포항시의 관리감독부실에 대한 책임유무는 물론 눈감아주는 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범죄가 가능하지 않았느냐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포항북부경찰서는 9일 포항시 북구청 신청사 건설공사현장에서 지난 7월 25톤 트럭 3백대 분량의 모래 7천5백톤(시가 1억원상당)을 몰래 빼돌린 모래 운반업자 A씨(42)와 골재업자 B씨(49) 등 관련자 5명을 절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 모래는 송도해수욕장 백사장 복원용으로 사용될 예정이었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수법 등으로 볼 때 업체와 운반자, 관리감독 등에 추가수사가 필요해 핵심 인물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을 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관공서 건축현장에서 발생한 억대의 모래를 외지로 반출했다는 측면에서 의혹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