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시 북구 청하면 월포해수욕장 모습
【KNC 뉴스】정승화 기자=코로나가 여름한철장사 마저 삼겨버렸다. 포항을 비롯한 경북동해안지역 피서객가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게 감소하면서 여름한철 반짝 특수를 노렸던 지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올여름 포항, 경주, 영덕 등 경북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모두 44만9천여명. 지난해 여름 102만2천여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경북도는 24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포항이 19만9천여명, 경주 10만여명, 영덕 6만7천여명선으로 모두 지난해 여름 피서객 규모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피서객 감소는 당장 ‘여름한철’ 반짝특수를 기대했던 지역상인들의 수입감소로 이어지는 등 연속적인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항시 북구 청하면 월포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을 대상으로 물놀이 기구영업을 했던 상인 A씨는 “코로나 여파 탓인지 해수욕객의 숫자가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물놀이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수입이 예년의 30%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여기에다 장마까지 겹치면서 파리만 날린셈”이라고 말했다.
피서지 부근 각 상가의 경우에도 손님들이 급감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포항의 대표적 해수욕장인 영일대 해수욕장 인근에서 호프집을 운영하고 있는 B씨는 “다중밀집지역의 경우 손님들이 꺼리는데다 코로나 예방을 위해 대면접촉을 금하면서 수익이 평소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라며 “앞으로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심각한 영업난을 겪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