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송군 전경
【KNC 뉴스】김명남 기자=경북 청송군이 영주시에 이어 내년부터 ‘지역화폐’를 발행할 예정이여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상품권’ 등을 자체 발행하는 사례는 많지만 한국조폐공사를 통해 자치단체 명의의 ‘화폐’를 발행하는 경우는 드물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송군에 따르면 화폐발행 규모는 연간 60억원 정도로 1만원권 40억원, 5천원권 20억원 등 2종류로 발행될 계획이다.
전체 60억원은 농민들에게 배부하는 수당 40억원과 농산물 택배비 10억원, 공무원 급여 8억3천6백만원, 일반 1억6천4백만원 등으로 편성될 예정이다.
화폐의 명칭은 ‘청송사랑화폐’로 이미 한국은행측과 협의를 마쳐 올하반기부터 제작에 들어가, 내년 1월부터 청송지역내에서 정식으로 유통될 계획으로 알려졌다.
청송군은 원활한 화폐유통을 위해 청송군내 1천153개 판매업체를 가맹점으로 등록하고 화폐의 유효기간은 1년간으로 한정하는 등 세부방침을 정하고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업무협의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주요내용을 보면 청송사랑화폐는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작해 청송지역 농협에서 판매 및 환전을 대행한다.
구매한도는 1인 월 50만원, 연간 5백만원까지 가능하며 청송지역내에서만 사용할수 있고, 물품을 구매할 경우 현금으로 거스름돈을 받을수 있어 지역경제활성화에 획기적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청송군 관계자는 “지역경제 침체에 따른 자금의 역외유출을 막고, 지역상품의 소비촉진을 위해 청송화폐를 발행할 계획”이라며 “아직 준비단계에 있으나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공무원과 지역상인, 농민 등 모든 청송군민들이 적극 찬성하고 있어 성공적으로 진행될것"이라고 말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민선단체장이 해야될 일은 결국 군민들이 경제적으로 넉넉하고 행복하게 살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청송사랑화폐가 날로 침체돼 가고 있는 지역경제를 살리고, 희망찬 청송건설의 단초가 될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시와 청송군 등 지자체에서 잇따라 시행하는 ‘지역화폐’가 성공할 경우 국내 타 자치단체에서도 확산될것으로 보여 지역자금역외유출 및 경제활성화 방안의 대안이 될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