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 동부청사 모습
【KNC 뉴스】정명교기자=“서민들은 먹고살 일이 걱정인데, 마른수건도 짜야할 시기에 도민의 혈세를 그렇게 펑펑 써대면 되겠습니까?”
최근 포항에 새로 개청한 경상북도 동부청사가 벌써부터 혈세낭비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포항테크노파크에 자리잡았던 기존 청사건물이 비좁다는 이유로 폐교된 용흥중학교를 임차해 새로 문을 열었는데, 리모델링 비용과 연간 임대료가 과도하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
경북도가 환동해안 시대의 새로운 거점역할을 할것이라는 야심아래 포항시 북구 용흥동에 임시 신청사를 개청한 것은 지난 15일.
이곳 동부청사는 1본부 2국 1실7과 규모로 119명이 상주근무하며 총연면적은 5천443평이다.
문제는 청사에 투입된 건물 리모델링비용과 임차비용이 과도해 ‘어려운 경제여건하에서 혈세낭비가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지역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것.
▲ 동부청사 본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북도는 용흥중학교 건물을 임시청사로 리모델링하기 위해 약 10억원을 쏟아부었으며, 매년 임차료로 1억6천만원이 추가로 들어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기존 포항테크노파크에 있던 사무실을 이곳으로 옮기기위해 들어간 이사비용 4천만원과 개청식 행사비 2천7백만원은 덤이다.
지역민들은 “경제자유구역청에 건립중인 신청사가 2년정도 지나면 문을 여는데 굳이 임시청사를 이곳저곳으로 옮겨가며 혈세를 낭비할 이유가 어디 있느냐”며 “근무공간이 좁고 민원인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주요이유라고 밝히고 있으나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하면 지나친 행정행위”라고 비난했다.
▲ 동부청사 정문 모습
경북도의 임시청사 이전에 대한 혈세낭비 논란과 비난은 마침내 포항지역 도의원들에게도 옮겨붙고 있다.
경북도 환동해본부의 업무내용과 근무인력에 큰 변화가 없는데도 굳이 혈세를 들여가며 임시청사를 이전한데에는 도의원들이 조력하지 않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지역민들의 시선이다.
지역민 A씨는 “10억이면 웬만한 건물을 지을수 있는 큰 돈인데, 서민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판국에 리모델링 비용으로 혈세를 마구잡이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행정의 이같은 잘못을 견제하지 않고 바로잡지 않은 지역 도의원들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