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환호공원 뒷편 두무치마을 벗꽃길
【KNC뉴스】최소희 기자=창조한다는 것, 그것은 아름다운 고통이다. 포항이 “쇠”를 녹여 세상을 움직인다면, 자연은 “봄”을 열어 우주를 움직인다.
쇠와 봄의 만남, 32년간의 우정이 올해 또 포항에서 그 진한 조우를 갖는다. 포스코와 포항문인협회가 서른두번째 “쇳물백일장”을 개최한다.
봄과 쇠, 바다와 하늘이 어우러진 포항의 명소 환호공원에서 오는 6일 개최되는 이번 백일장은 포항제철소가 문을 연지 5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여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포항문인협회에 따르면 쇳물백일장은 포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백일장으로, 초·중·고·대학생과 일반인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올해로 32회를 맞은 쇳물백일장은 해마다 1천여명이 넘는 시민과 학생들이 참여해 지역 내 권위 있는 문학행사로 자리잡았다.
특히, 올해는 개최 장소를 야외인 포항 환호공원으로 옮기고 상금 규모를 대폭 확대해 참가자들이 봄의 정취를 만끽하며 문학적 소양과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했다.
환호공원은 포스코와 포항시가 지난 2001년 조성한 공원으로, 포스코는 창립기념일인 지난 1일 포항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환호공원에 철강재를 이용한 세계적 작가의 철강 조형물을 설치해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백일장 주제는 당일 현장에서 발표하며 시와 산문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시상식은 포항문인협회 소속 문인들의 심사를 거쳐 5월 3일(금) 포은중앙도서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상은 포항제철소장이 시상하며 부분별 장원, 차상·차하, 가작으로 시상작은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 및 지역 일간지에 게재된다.
포항문인협회 김동헌 사무국장은 “포항의 역사와 문화, 철을 통해 세상을 보고 봄의 전령사 벗꽃과 진달래, 개나리에 마음이 흔들리는 모든 분들이 함께할수 있는 자리”라며 “글을 통해 삶과 세상을 바라볼수 있는 자리가 될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