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기자수첩〉포항지진, 정치적 희생물 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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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사회

〈기자수첩〉포항지진, 정치적 희생물 되면 안돼!

포항시와 여야 지역 정치리더들이 협의해 대책마련해야
기사입력 2018.09.06 09:19    정명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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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경북뉴스통신정명교 기자=포항지진에 대한 정부의 내부문건을 둘러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아직 지진의 명확한 원인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 부처의 내부문건을 둘러싼 설왕설래가 그 출처가 되고 있다.
 
유례없는 재앙인 포항지진에 대한 지역민들의 충격과 경제적 피해, 정신적 후유증 등은 앞으로 수년간 치유되고, 보상받아야할 문제임은 자명하다.
이 때문에 정부조사단에서도 현재 지진의 원인규명을 위한 조사가 진행중에 있다.
 
문제는 이 와중에 공개된 포항지열발전 책임회피 정부보고서가 폭로되면서 포항지역사회가 뜨겁다. 가뜩이나 지진후유증이 심각한 마당에 이 같은 정부부처 내부 보고서가 공개됐으니 당연히 포항시민들이 분노할 일이다.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국가배상책임을 회피하는듯한 정부부처의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한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대재앙적 지진이 그 순수성을 벗어나 자칫 다가오는 총선용으로 이용되는 등 정치적으로 악용돼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아직도 지진 진앙지로 알려진 흥해읍을 비롯한 포항북구 지역민들은 지진의 공포와 아픔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재앙적 수준의 지진피해로 흥해읍민들은 수개월동안 대피소 생활을 해왔을 뿐만 아니라 직, 간접적 피해와 정신적 후유증은 어쩌면 앞으로도 영원히 계속될지도 모를 일이다.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내려오고, 여야를 망라한 모든 정치인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포항을 방문, 지진의 원인규명과 철저한 보상을 약속하고 돌아간 지 얼마나 되었나.
 
힘없고 가진 것 없는 서민들의 유일한 재산인 아파트가 무너져 내린 대재앙 앞에 그들은 손을 맞잡고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겠다고 약속했던 사안이다.
당연히 지진원인은 밝혀져야 하고, 그 진위여부를 떠나 정부에서는 지진피해지역에 대한 배상을 준비해야 하는 게 도리이다.
 
그런데 이같은 지역적 특수성과 사안의 심각성이 자칫 본질을 떠나 정치권의 재물로 악용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이미 일부 후보자들이 지진을 선거용으로 삼는 이중성을 보인 게 한두사례가 아니기 때문이다.
 
지진이 정치적으로 이용될수록 실제 지진피해보상을 받아야하는 순수한 흥해읍민과 포항북구 지역민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리가 없다.
 
겉으로만 떠들고 실속은 없는 명분적 문제로 둔갑한다면 도대체 그 반사이익은 누가 갖고 가고, 정작 피해보상을 받아야 하는 지역민들의 아픔과 경제적 보상은 누가 해준다는 말인가.
 
지금 포항을 대표하는 여야 명망가들은 차고 넘친다. 현역 국회의원이 2명이나 있고, 집권당인 더불어 민주당소속 유력 정치인들까지 합하면 중앙정부에 대한 대정부지진협상 정도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사안이다.
 
그런 리더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지진피해를 입은 지역민들이 다시 그 원인문제를 둘러싸고 머리띠를 둘러메는 기현상은 방향타가 잘못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번 문제에 대해 포항시가 중심이 돼 정치권 인사들과 협의체 기구를 구성하는 등 대화창구를 만들고 대정부 지진원인규명과 보상문제를 매듭짓는 것이 일의 순서일 것이다.
 
지역민들이 이런 일을 하라고 국회의원을 뽑고 시장을 선출하는 것이지, 사안마다 시민들이 머리띠를 둘러메고 궐기해서 해결할 일이면 지역 대표를 선출할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닌가.
 
지금 포항정가에서는 지진문제가 벌써부터 총선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는 후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과거 선거때마다 대북문제를 들고나와 국민을 선동했던 역대 정권의 모습처럼 지역의 핫이슈인 지진문제가 대북문제처럼 정치용으로 휘둘려서는 결코 안될 일이다.
 
대재앙으로 피해를 입은 지진피해자들이 볼모가 되어 또 정부차원의 희생양이 된다면 그 역사적 책임과 아픔은 누가 책임져야 될 것인가.
 
정치권에서도 이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51만 포항시민과 국민들이 지켜보는 지진피해와 그 원인조사가 순방향으로 흐르지 않고 정치적으로 악용된다면 그 역사적 책임을 결코 피할 수는 없는 일이다.
 
경제가 어려운 지금이다. 지금 서민들은 하루하루가 먹고살기 힘든 어려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 지역 지도자들은 이런 상황을 직시하고 지역민들이 직접 나서지 않아도 해결될수 있도록 자신들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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