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예술고 김민규 교장
【포항/경북뉴스통신】최소희 기자=“지난 20년동안 문화 불모지였던 경북동해안 지역에서 문화예술 교육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면 앞으로 20년은 제2의 도약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포항예고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은 포항예술고등학교 김민규 교장(48)은 문화교육의 대중성을 접목한 예술교육의 다변화와 함께 지역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예술학교로서의 새로운 지표를 설정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포항예술고교가 설립된 것은 지난 1997년. 그의 부친이자 학교법인 대동교육재단 초대 이사장이던 고 송산(松山) 김현호 초대교장이 문화볼모지였던 경북지역 문화부흥과 지역예술인들을 배출하기 위해 설립한지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학교 설립당시부터 교무부장을 맡아 선친과 함께 학교경영에 참여해왔던 김교장이 마침내 지난 2017년 3월 교장에 취임해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제2의 도약을 꿈꾸며 학교발전론을 주창하고 있다.
▲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리에 소재한 포항예술고 본관
김교장이 주력하고 있는 학교도약은 모두
3가지. 교과목의 다양화와 융합교육, 지역사회와 네트워킹을 연계한 21세기형 예술고교로의 발전이 그의 목표.
“기존의 도식화된 틀에서 벗어나 시대사조에 맞는 실용예술 교육위주로 재편하려고 합니다. 정통 음악과 미술교육의 토대위에서 실용예술로 확장, 다변화함으로써 학생과 학부모가 모두 만족하는 예술교육의 장으로 거듭나는 것이죠.”
성악중심의 정통 클레식 음악이 주류였다면 뮤지컬 등 실용음악으로 확장하고, 미술역시 정형화된 교과목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대에 맞는 애니메이션 등 실용미술교육으로 다변화함으로써 시대흐름에 발맞춰 나가고자 하는 게 김교장이 추구하는 포항예술고의 변화상이다.
현재 포항예술고의 학생들은 음악과 미술 2개 과정에 각각 80명. 3학년까지 전체 전교생은 4백80명에 이른다. 매년 1백60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지난 20년동안 졸업생만 2천4백70명에 이를 만큼 지역 예술인재양성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포항예술고가 개교 20주년을 기념해 개최하는 송산예술제 포스터
김교장의 학교 밖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예술접목활동도 포항예술고의 변화된 모습
. 이 학교 재학생들이 각 동아리를 중심으로 포항지역 기관단체를 방문해 펼치는 재능기부활동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어우러질 때 진정한 지역민의 학교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다양한 특기를 지역현장에서 실현함으로써 교육이 학교내에서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 구현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죠”
여기에 설립 20주년을 맞아 음악과 미술예술제인 ‘송산예술제’를 개최하는 것도 지역민들과 함께 예술고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취지에서 개최하게 됐다고 한다.
송산예술제는 오는 6월 5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되는 ‘미술작품전’과 8일 개최예정인 ’음악연주회’, 12일 열리는 ‘실용콘서트’ 등이 예정돼 있는데 포항예술고가 학교를 벗어나 경북동해안지역 예술문화의 산실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청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예술고 임용석 홍보팀장은 “포항예술고의 21세기 교육방침은 정통예술의 바탕위에서 실용예술을 가미한 확장적 교육다변화”라며 “지난 20년동안 경북예술인재의 산실로 터전을 닦았다면 앞으로는 글로벌 예술인재 육성의 둥지로 거듭 태어날 것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