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북뉴스통신】 정명교 기자=지난 2015년 상주 농약사이다 사건과 지난해 청송에서 발생한 농약소주 사건에 이어 경북 포항에서도 고등어 추어탕에 농약을 넣은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22일 마을 주민들이 수산물 축제기간 중 함께 먹기 위해 끓여놓은 고등어 추어탕에 농약을 넣은 P씨(60)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P씨는 지난 21일 오전 4시께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수산물축제 현장에서 마을 주민들이 아침 식사용으로 끓여놓은 20여명분의 고등어 추어탕에 저독성 농약 150㎖ 가량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사건은 주민들이 아침식사 하기 전 추어탕의 맛을 본 주민 K씨가 갑자기 구토증세와 어지럼증을 호소하자 주민들이 이를 수상히 여기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병원으로 후송된 K씨는 다행히 음식물을 삼키지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근 차량 블랙박스 영상 분석 등을 통해 P씨가 이날 새벽 공동취사장에 드나든 것을 확인한 후 긴급 체포해 조사중이다.
한편 주민들은 “만약 K씨가 추어탕 맛을 보기위해 먹지 않았다면 자칫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할 뻔 했다”며 “축제 기간중에 이 같은 사고가 발생, 마을이 뒤숭숭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