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25개 해수욕장이 다음 달 11일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이 가운데 2007년 폐장했던 포항 송도해수욕장이 18년 만에 다시 문을 연다.
경북도는 17일 포항 동부청사에서 경북소방본부, 해경, 보건환경연구원, 시군 관계자 등과 함께 여름철 해수욕장 운영 및 안전관리 대책 회의를 열었다.
경북에 따르면 가장 먼저 경주지역 4곳 해수욕장이 7월 11일 개장하고, 다음날인 12일부터는 포항 8곳, 영덕 7곳, 울진 6곳 등 총 21곳이 일제히 개장해 8월 24일까지 운영된다.
올해 개장 일정에서 눈길을 끄는 곳은 포항 송도해수욕장이다. 지난 2007년 폐장한 뒤 오랜 기간 시민의 바다 접근이 제한됐으나, 올해 재정비를 거쳐 18년 만에 다시 피서객을 맞는다.
각 지자체는 해수욕장 개장을 맞아 다양한 지역 축제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포항시는 ‘영일대 샌드페스티벌’과 월포해수욕장의 ‘전통 후릿그물 체험 행사’를 마련했고, 경주시는 ‘한여름밤의 음악축제’, 영덕군은 ‘대진 썸머페스티벌’ 등을 통해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도는 해수욕장별 위험성 평가를 완료하고, 예상 이용객 수에 맞춰 안전관리 요원과 장비를 적정 배치할 예정이다.
개장 전 수질 및 토양오염 조사, 주변 환경 정비도 마무리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해 해파리 쏘임 사고가 급증했던 점을 고려해, 해파리 유입 차단용 그물망 설치와 수거 인력 확대등 예방책도 강화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청정하고 안전한 해수욕장을 조성해 경북 동해안을 다시 찾고 싶은 여름 피서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