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산불로 올해 농사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경북 5개 시군에 전국 12개 시도 농기계 안전전문관으로 구성된 영농복구단이 파견돼 일손돕기에 나섰다.
경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관리기 2188대, 경운기 1821대, 방제기 617대, 트랙터 338대 등 1만7265대의 농기계가 불에 탔다.
이에 지난 16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농촌진흥청과 12개 시도의 농업기계 안전전문관 121명이 트랙터, 관리기, 피복기 등 146대의 농기계로 의성군과 청송군에서 밭정비 농작업을 돕고 있다.
이들은 9개 조로 영농복구지원단을 구성하고 의성군 단촌면과 청송군 청송읍 등 3개 지역 121농가 91㏊에 대해 고추와 배추 정식을 위한 로터리 작업, 두둑 만들기, 비닐덮기 등의 농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부터 14일간에는 안동, 영양, 의성, 청송 등 4개 지역에서 189농가 135㏊의 농작업을 지원한 바 있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도 지난 21일 청송군 파천면 영농복구 현장을 찾아 안전전문관들을 격려하고, 사과원 피해 현황을 살폈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본격적인 영농철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에게 전국 농업기계 영농복구단의 도움은 영농 재개의 불씨가 될 것"이라며 고마움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