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불치병인 재선충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이 전국 소나무재선충 피해의 40%를 차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지만 아직까지 효과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가 파악한 전국 소나무 재선충 피해나무는 모두 187만 그루로 이가운데 경북이 전체 피해의 40%인 74만그루로 집계됐다.
피해지역도 울릉도를 제외한 경북도내 21개 시군에서 골고루 발생하고 있어 사실상 경북전역이 소나무 재선충피해로 몸살을 알고 있는 셈이다.
특히 경북도는 이같은 원인으로 기후온난화에 따른 감염 고사목이 증가하고 매개충의 번식이 활발해짐에 따라 파급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그동안 재선충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방제와 관련 예산 확보에 힘을 쏟고 있으나 현재까지 뚜렷한 피해방지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경북도는 그동안 재선충병 방제가 부실하게 이뤄졌다고 보고 도내 18개 시군에 산림병해충 실무경험을 갖춘 전문 인력 34명으로 ‘현장 특임관’을 투입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들 특임관은 재선충병 방제 사업장 안전관리와 설계·감리·시공, 예찰 및 이력 관리 등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확인한다
또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는 공무원으로 책임담당관을 지정하고 도와 시군 공무원, 현장 특임관이 시군 방제사업장을 교차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감염목이 방제에서 누락되거나 부실하게 처리되면 재선충병 재발생률이 높아져 피해가 확산할 수 있다"며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지속적인 관리로 부실 방제를 차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