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폐회한 포항시의회 제322회 임시회에서 여야 정당 포항시의원들이 잇따라 이강덕 포항시장과 시행정의 미비점을 질타하는 목소리를 내 주목받았다.
이날 포항시의회는 제3차 본회의에 앞서 함정호·전주형·박희정·김종익 의원등 4명의 시의원들이 차례로 5분 자유발언과 신상발언으로 소신을 피력, 포항시 행정의 미비점을 하나하나 꼬집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흥해읍시의원 김종익의원의 신상발언. 김의원은 “그동안 포항시의회 본회의 개회시 지자체장의 출석률이 매우 저조했다”며 이강덕 시장을 직격해 눈길을 모았다.
(김종익 포항시의원)
김의원은 또 포항시가 행정편의를 위해 의원들의 시정질문 일정변경, 답변자 조정요청 등으로 지방의원의 고유권한을 침해하고 있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김의원의 이번 신상발언은 대다수 시군지방의회가 행정의 시녀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난과는 달리 의회운영독립이후 의정고유의 ‘견제와 균형’의 역할이 두드러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5분 자유발언에 나선 함정호 시의원은 폐기물 매립업체인 네이처이앤티의 부지 조성에 따른 악취 문제에 대한 시의 행정조치를 촉구한데 이어 지난 2009년 폐지된 대구지방환경청 포항출장소를 재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함정호 포항시의원)
전주형 의원은 추모공원 내 전통 상·장례 전시장 조성을 제안했고, 박희정 의원은 지곡단지 노후 기반시설 책임을 시와 포스코가 주민에게 전가하는 것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김일만 의장은 "포항시가 음식물쓰레기 처리 시설 부재로 타 도시에서 위탁 처리하는 현실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한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포항시의회는 본회의에서 △공공체육시설 민간위탁 재계약(재위탁) 동의안, △포항시 골목형상점가 지정에 관한 조례안, △포항시 환경친화적 자동차 전용주차구역의 화재 예방 및 안전시설 지원에 관한 조례안, △포항시 버스정류소 설치 및 관리 조례안 등 17건의 안건을 의결하고 의사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