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포항 지진 진앙지 포항지열발전소 바로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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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사회

포항 지진 진앙지 포항지열발전소 바로 옆!

포항지열발전소 원인자 밝혀지면 파장 커질듯
기사입력 2017.11.27 09:47    정승화 기자 hongikin21@naver.com
꾸미기_흥해 지열발전소.jpg
 
 
포항/경북뉴스통신정승화 기자=포항지진의 원인과 관련, 시간이 지날수록 포항지열발전소의 땅속 굴착 건설로 인해 촉발 된 것이 아니냐는 가설을 받쳐주는 정황들이 뚜렷해지면서 유발지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진 진앙지가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포항지열발전소 바로 인근이라는 기상청과 정부공식사업단의 수정발표가 나오자 포항지역민들은 물론 전 국민적 시선이 포항지열발전소로 쏠리고 있다.
 
기상청 지진 발생 위치와 깊이 수정발표
 
기상청은 지진발생 9일 만인 지난 23일 지진 진앙지가 당초 발표한 포항시 북구 흥해읍 망천리 지역 9km가 아닌 당초 발표 지점에서 남동쪽으로 약 1.5km 이동한 지점이라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이날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공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포항 지진이 발생한 본진(규모 5.4)의 위치가 36.109°N, 129.366°E로 분석된다"고 발표했다. 이 지점은 포항지열발전소가 위치한 흥해읍 남송리 지역 1km 이내 지점이며, 정부합동감식반이 밝힌 5m 이내지점에 해당한다.
 
다시말해 포항지열발전소 주변이 바로 진앙지였다는 것이다. 이번 지진에 직격탄을 맞은 한동대학교가 직선거리로 5m 이내에 위치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기상청은 땅속 지진의 깊이에 대해서도 당초 땅속 9km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해다가 최소 3km~6km 사이로 수정, 발표해 지열발전소 시추공이 단층을 건드린 것 때문이거나 땅속으로 다량의 물을 주입해 수압으로 인해 발생한 것일 수도 있다는 학계 전문가들의 가설과 추론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기상청은 "규모 5.4의 본 지진은 3~7km에서, 규모 4.3의 여진은 6~7km, 나머지 여진은 2~3km에서 각각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 정도의 깊이는 지열발전소가 현재 뚫은 2개의 시추공 깊이 4.3km보다도 짧은 깊이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결론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문제이다.
 
기상청, 수정발표의 의미
 
기상청의 이번 수정발표로 관련 학계는 물론 피해지역인 포항과 전 국민들의 관심이 지열발전소 건설에 따른 유발지진으로 단정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여론과 확신적 분위기는 최초 JTBC에서 유발지진 가능성을 제기한 고려대학교 지질학과 이진한 교수와 부산대학교 지질환경과학과 김광희 교수 등 각계 전문가들의 진단과 가설이 시간이 갈수록 정확하게 궤를 맞춰가자 더욱 공식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6JTBC에 출연한 고려대 이진한교수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공법은 인공지열 저류층 생성기술 즉, EGS 공법인데 한쪽 구멍으로 물을 주입하면 반대 구멍으로 나오는 수증기로 터빈을 돌려 발전하는 방법이라며 수압이 높아지면 암석이 쉽게 깨질 수 있다고 유발지진 가능성을 말한바 있다. 현재 포항지열발전소는 4.5km의 깊이에 2개의 구멍을 뚫어 시추공을 박아 놓은 상태이다.
 
부산대 환경과학과 김광희 교수 역시 시추공이 활성단층을 건드려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말한바 있다.
 
꾸미기_석양 흥해들판.jpg
 
 
포항지열발전소 건설업체 ()넥스지오의 입장
 
포항지열발전소 건설업체인 ()넥스지오는 지진발생 다음날인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포항지열발전 현장에 설치된 지열정은 직경 20cm , 4.3km 심도의 2개 시추공으로 이번 포항지진에 관련된 것으로 예상되는 단층과 무관한 위치에 설치되어 있고 시추공의 설치에 의해 지진이 발생하는 예는 보고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기상청의 지진 진앙지 수정으로 당초 지열발전소에서 2.4km 떨어진 망천리가 아닌 바로 인근 남송리 부근이고, 진원의 깊이도 9km가 아닌 시추공 깊이인 4.3km보다 짧은 최소 3km이내로 수정 발표해 넥스지오측의 해명과 반박이 무색하게 됐다.
 
이와함께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와 기상청에서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밝힌 '최근 2년 동안 포항지열발전소의 물 주입과 배출로 포항에서 무려 63회의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했다'는 부분도 유발지진에 대한 전문가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은 지난 2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기상청으로부터 입수한 자료분석을 통해 포항에서 201641, 201722회 등 총 63회 발생했으며, 이중 흔들림이 감지되는 규모 2.0이상의 지진은 10회 이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포항지열발전소 건설 컨소시엄 기관들 전전긍긍
 
이번 지질사태의 원인을 놓고 만약 포항지열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촉발된 것으로 판정이 날 경우 그 파장은 일파만파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제동이 걸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포항지열발전사업은 국내 최초의 지열사업으로 지난 201012월 산업자원통상부가 지원하여 착수한 국가 R&D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주관기관으로 민간기업인 ()넥스지오와 포스코, 서울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기술연구연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따라 만약 진상조사결과 지열발전소 건설로 인해 발생한 유발지진으로 결론이 날 경우 어떤 형태로든 주관기관과 참여기관의 책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항시의 경우 사업추진 지역 자치단체인데다 유치당시 신재생에너지사업 활성화 명목으로 유치했고, 자치단체로서 공사 관리감독의 의무와 기타 도의적 책임소재까지 있어 공동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포항시는 지난 23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지열발전소는 정부가 주도하는 사업’, ‘지진 발생의 원인이 지열발전소와 연관성이 인정될 경우 공사중지는 물론 소송 등 강력한 대응을 할 계획이라는 등 마치 포항시는 이번 사태에 무관한 듯한 태도를 보여 시민들을 아연실색케 했다.
 
지역민들은 지난 2년동안 지열발전소 부근에서 모두 63차례의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는데도 지금까지 전혀 감지를 하지 못해 해당 자치단체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는 포항시가 공동책임을 지지는 못할망정 마치 자신들은 전혀 무관한 듯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포항지진 원인규명 언제쯤 밝혀지나
 
포항지진이 지금까지의 추론으로 포항지열발전소 건설이 원인이었는지, 아니면 단층활성화로 인한 자연지진 이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원인규명에는 향후 1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4일 한국지질학회와 한국지구물리학회 등 학계 전문가들로 조사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단에는 지난 JTBC를 통해 최초로 포항지열발전소 건설로 인한 유발지진 가능성을 거론했던 고려대 이진한 지구환경과학과 교수가 참여하게돼 국민적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포항지열발전소는 어떻게 되나
 
지금 포항지역민들의 최대 관심은 포항지열발전소가 혹시나 공사를 재개하면 어떻게 하나라는 문제이다.
 
아직 지진의 정확한 원인규명은 나오지 않았지만 포항지역에서는 지금까지의 각종 데이터와 각계 전문가들의 견해, 지열발전소 주변지역의 액상화현상 등을 종합적으로 추론해 볼때 지열발전소 건설로 인해 발생한것으로 믿는 분위기가 점차 확신으로 굳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열발전소가 만약 무리하게 발전소 가동에 들어갈 경우에 대해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흥해지역 주민 임모씨(59)지금까지 수백억원의 돈을 투자한 발전소측이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만약 지열발전소가 무리하게 가동을 재개하면 이번 지진정도가 아니라 큰 재앙이 올 것으로 주민들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포항지열발전소는 약 473억원의 예산(정부 195억원, 민간 278억원)이 투입돼 지열발전을 위한 플랜트 설비와 직경 20시추공 2개의 지열발전정을 4.3km 내외의 심도로 뚫는 등 사실상 2010년부터 시작된 모든 준비공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준공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 지열발전규모는 1.5급으로 1천여 가구가 동시에 전기를 사용할수 있는 전력량을 확보할수 있는 정도이다.
 
한편 이번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로 인해 유발된 것일수도 있다는 주장에 따라 울릉도에서 추진중인 지열발전소 건설에도 제동이 걸릴것으로 보인다.
 
지열발전소 가동과 관련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이미 발전소 건설은 잠정적으로 중단한 상태이며, 앞으로도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계속 중단한다고 말해 크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을것으로 보이나 계속되는 여진으로 지역민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포항/경북뉴스통신 정승화 취재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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