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이 지난 15일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초복 오리고기 집단 중태사건과 관련, 사건경위와 범인색출을 위해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경북경찰청은 형사과장(총경)을 팀장으로 형사기동대·봉화경찰서 등 57명의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담팀은 앞으로 현장CCTV분석과 관련자 조사 등 사건 경위를 밝힐 계획이다.
현재 경찰에서는 여러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피해자들이 이날 오리고기를 먹은후 각자 흩어져 탁구 등 취미활동을 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식당이외의 장소에서 살충제 성분에 노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경찰은 이들의 점심 식사 이전 전후 행적 등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국과수에 추가로 검체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지난 2015년 7월14일 상주에서 발생한 ‘농약 사이다 사건’과 2016년 청송군 현동면 마을회관에서 발생한 ‘농약 소주’사건, 또 2018년 포항에서 일어난 ‘농약 고등어탕사건’과 유사성을 보여 누군가 고의로 농약성분을 넣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중이다.
한편 지난 15일 봉화 한마을 경로당 식당에서 오리고기를 나눠먹은후 안동병원에 입원치료중인 여성고령자 3명에게서 국과수 분석결과 살충제 성분인 ‘유기인제’와 유기염소계 약물인 ‘엔도설판’이 검출돼 피해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병원측은 이 약물은 별도의 해독제가 없어 몸에서 자연히 분해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어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