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주 포항시의원)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밀어붙이고 있는 대구·경북통합과 관련 포항시의회에서 첫 반대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사전 기초시군구와 의견수렴과 협의는커녕 광역자치단체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번 통합론에 대해 경북제1의 도시 포항시의회에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서 향후 반대목소리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의회 김은주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일 열린 제1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현재 진행중인 대구경북통합안에서 경북도를 삭제하는 안은 절대 수용불가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양측이 밀어붙이고 있는 대구경북 통합논의는 근본적으로 문제가 많다”며 “특히 경북도의 자치권을 무시하는 처사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의원은 “홍준표 시장과 이철우 도지사만 찬성하면 통합이 가능하냐"면서 "경북 22개 시군의 의견 수렴 없이 강행을 추진하는 것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2019년 경북과 대구가 행정 통합을 논의했지만, 홍중표 시장은 2년 전 기자간담회에서 '현실적으로 되지도 않을 엉뚱한 짓'이라 밝혔다"면서 "그런데 갑자기 통합을 주장하는 근거가 무엇이냐"며 그 배경을 의심했다.
김의원은 특히 "경북도와 대구시가 분리된지 43년이 지났다"며 "경북도청을 북부권으로 이전 한지 10년이 지난 지금 대구시와 통합하겠다는 것은 경북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명분도 상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지역을 삭제하고 지역을 살릴 수 없고, 흡수통합이 지역을 살릴수 없다"면서 "주민 공감대 없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강행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통합과 관련 양 광역단체가 초읽기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당수 경북지역 기초자치단체와 의회등에서는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