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로 인한 하천범람으로 피해를 입은 포항시 오천읍 용산리 주민들이 ‘용산천’을 원상복구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오천읍 주민들로 구성된 용산천범람피해주민대책위원회 등은 지난 6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시가 용산천 수로를 직각으로 꺾이게 변경해 마을이 침수피해를 입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단지 아파트 건설을 위해 포항시가 용산천 수로를 변경하면서, 힌남노 당시 침수 피해를 입었고, 아직도 피해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용산2리 마을앞에는 약 11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 공사가 진행중인데 기존 용산천이 아파트 부지 가운데로 지나자, 물꼬를 아파트 단지 밖으로 돌려 인근 주민들이 침수피해를 입게 됐다는 것이 핵심이다.
대책위는 “하천의 물꼬를 트는 바람에 앞으로도 상습적으로 침수가 불가피해질것으로 보인다”며 “포항시는 탁상행정을 하지 말고 용산천 수로를 원래대로 되돌아 놔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건설중인 아파트가 완공되면 입주민들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까지 모두 침수피해를 입지 않아야 하는 방안을 찾기위해 최적의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