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약 10개월동안 21억원어치 상당의 석유를 빼돌린 일당 8명이 검거대 이중 5명이 구속됐다.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송유관과 인접한 국도변 주유소 유류저장소를 빌려 송유관에 구멍을 내 석유 121만ℓ(약 21억 상당)를 빼돌린 혐의다.
이들은 총책, 시설물 설치 기술자, 석유 절도 작업자, 장물 유통업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특히 총책은 서로의 신분을 알지 못하게 차단하는 등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장물업자 2명은 송유관에서 훔친 석유임을 알고도 취득해 대구·경북·대전·충남 등의 주유소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관련 첩보를 접수하고 현장을 급습해 총책을 검거하고 증거물을 확보하는 한편 도주한 일당들을 한 달여간 끈질기게 추적해 전원 검거했다고 밝혔다.
또 범죄수익금 현금 5000여 만원을 압수하고 유류저장소에 보관 중인 훔친 석유 12만 5000ℓ를 압수해 대한송유관공사에 가환부 조치했다.
송유관 석유 절취 시설은 대한송유관공사의 협조를 받아 안전하게 복구했고 토양 오염 발생 장소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원상회복 등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통보했다고 경찰청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