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포항역지구에 들어설 70층 규모 주상복합아파트 조감도)
갈수록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하고 있는 포항에서 또 도심지인 옛 포항역 부지에 70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선다. 국내굴지의 건설사인 신세계건설이 공급과잉과 고금리 금융이자등으로 아파트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주상복합건물공사를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포항시 등에 따르면 최근 사업주체인 신세계건설이 국토교통부 안전영향평가 심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조만간 경북도 건축심의와 주택사업승인을 받은후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에앞서 이업체는 지난해 6월 지역 주민과의 협의를 통해 옛 포항역지구 전체 부지에 대한 보상 협의를 모두 완료했으며 12월에는 경관심의를 끝냈다.
당초 포항시는 옛 포항역 부지일대를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시민 친화적인 정주환경을 위해 주상복합형건물을 건설키로 하고 신세계건설이 사업주체로 선정됐다.
문제는 포항지역 미분양사태가 그리 녹록치 않다는 점이다. 경기침체와 인구감소 등으로 아파트 수요는 줄어드는 반면 공급과잉으로 미분양아파트 규모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포항전역에서 신규건립된 아파트 가운데 아직까지 주인을 찾지 못한 미분양아파트는 지난해말 기준 4500세대를 넘어선 상황이다. 불과 1년전에 비해 약 55% 정도 급증한 규모라고 포항시는 밝혔다.
이런 아파트 경기한파속에서 시행되고 있는 70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게 건설업계의 시선이다.
특히 저출산과 타지역 전출 등으로 포항지역 인구감소현상까지 겹쳐 이같은 아파트 수요감소현상을 더욱 부채질할것이라는 분석이 높다
포항지역 건설사 관계자는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포항지역에서도 수요에 비해 공급과잉으로 아파트 미분양사태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며 “향후 순조로운 분양으로 이어질지, 또다른 미분양물건으로 남을지에 대해 지역 건설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