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발견된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이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고시했다고 27일 포항시가 밝혔다.
이 나무화석은 높이 10.2m, 폭 0.9∼1.3m, 두께 0.3m로 국내에서 발견된 나무화석 중 가장 크다.
건물 3층에 해당하는 높이와 지게차 3대가 동시에 들어올려야 할 정도의 엄청난 무게를 자랑한다.
2009년 포항 남구 동해면 금광리 도로 건설을 위한 발굴조사 과정에서 김항묵 부산대 교수팀에 의해 발굴된 이후 대전 국립문화재연구원으로 옮겨져 보존 처리를 거쳐 문화재연구원 수장고 내에 보관돼 있다.
다수의 옹이와 나뭇결, 나이테 등 화석 표면과 단면이 원형에 가깝게 잘 보존돼 있어 약 2천만년 전 한반도 식생과 퇴적 환경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다.
또 표면에서 중심부로 갈수록 화석화 정도가 달라 나무의 화석화 과정을 잘 보여주는 문화재로 평가된다.
목재 해부학적 분석 결과 나이테의 경계와 폭, 내부 관과 세포의 배열 특성 등을 종합해 볼 때 측백나뭇과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지금의 메타세쿼이아 또는 세쿼이아와 유사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문화재청은 2월 중 예약을 거쳐 문화재연구원에서 포항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을 특별 공개하고 향후 전시 공간을 확보해 상시 공개를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