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업기술원(이하 '농기원')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약용작물 우량품종 개발에 나선다.
23 일 농기원에 따르면 약용작물은 육성품종이 적어 대부분 농가들이 재래종으로 재배하고 있는데, 자가 채종 종자와 종근으로 재배하면서 종자가 섞이고 수량 편차가 심해 생산성이 낮다.
농기원 봉화약용작물연구소는 올해부터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약용작물인 작약과 백지(구릿대)의 신품종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작약은 복통, 위경련의 진정, 진통, 해열, 부인병 치료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되고 있고 백지는 진통, 해열, 소염, 항균 등의 효능이 있어 한방에서는 감기, 두통, 치통 등의 진통약으로 주로 쓰인다.
현재 작약 재배 농가들은 분주번식보다 증식률을 높일 수 있는 실생번식(종자번식)을 자주 해 자연교잡종이 많아 작약의 생산성 향상과 가공식품 개발을 위해서는 원료 표준화가 가능한 품종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백지는 내한성이 강하고 생장성이 좋아 전국 어느 지역에서도 재배가 가능하지만 국내 육성 품종이 없어 재래종 재배로 균일도와 품질이 낮은 실정이다.
농기원은 이같은 원료 작물의 표준화와 생산성 향상으로 약용작물 산업 소재의 안정적 수급이 더욱 쉬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봉화약용작물연구소는 이에 앞서 2020 년에는 오미자 대과종(한오미)과 조생종(썸레드)을 품종 출원한 바 있다.
지난해 품종 출원한 고본 1계통(녹향)은 뿌리가 크고 굵어 일반 품종보다 근중이 8.6 % 무겁고 꽃과 종자 수가 많아 증식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용습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약용작물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농가 보급이 가능한 품종 개발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앞으로 작약, 백지를 시작으로 약용 작물의 품종 개발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