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다 비싼 향신료라 불리는 사프란이 경북 청송군에서 노지재배에 성공했다. 청송군 주왕산면 부일리에서 지난달 사프란 3,5kg을 생산한 ㈜한국사프란 차경일 대표가 그주인공.
청송군에 따르면 차대표는 사프란의 향과 색에 반해 4년 전부터 사프란 재배를 위한 연구를 계속하다 재배조건이 까다로운 사프란 재배에 적합한 장소를 찾아 전국을 물색한 끝에 비가 적고, 생육기(9월~11월) 일교차가 커 꽃 개화 시기가 긴 청송군 주왕산면 일대에 사프란 구근을 심어, 올해 11월에 첫 수확의 기쁨을 맛보았다.
향신료 사프란은 크로커스라는 중동지역이 원산지인 붓꽃과 구근식물의 꽃에서 3개의 암술만을 떼어 건조시킨 것을 말한다. 1g의 향신료를 만들기 위해서는 150여 포기의 크로커스 꽃송이에서 400~500여 개의 암술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채취하여 여러 단계의 특수한 건조단계를 거쳐야 완성된다.
특히 세계적으로 극히 일부지역에만 재배되어 희소하며, 향신료 및 식염료로서 선호도가 높고, 생산에 노동력이 많이 소요되어 1g에 50,000원 이상의 고가에 거래된다.
사프란은 식용 또는 약용으로도 이용하는데 식용으로는 스페인 음식인 빠에야, 리조또, 사프란차 등으로 이용하며, 진정, 통경, 갱년기장애 개선 등의 약용성분도 뛰어나 활용도가 높다.
청송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사프란이라는 향신료가 국내에서는 생소하기 때문에 홍보나 판로개척 등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노지재배 성공에 큰 의미를 두고 재배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국내에 수입되는 사프란의 양이 상당히 많고, 수요가 점점 늘어날 전망인데 수입량을 청송에서 직접 재배한 사프란으로 대체하여 우리 지역의 새로운 농가소득 작목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