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기자수첩〉조합장 선거, 일부 후보들의 흑심과 뒷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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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수첩〉조합장 선거, 일부 후보들의 흑심과 뒷배!

지방의원, 국회의원과 연결된 2020년 총선전초전 역할
기사입력 2019.02.25 14:06    경북뉴스기자 @
꾸미기_포항시내 전경(해도동).jpg
 
선거공화국인 대한민국에서 올해도 여지없이 전국 규모의 선거가 치러진다.
 
농어업 및 축산, 산림분야의 운영을 책임지는 조합장 선거가 2019년 선거의 주역. 오는 313일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가 일제히 치러지는 것이다.
 
전국 1344개 조합에서 조합장을 선출하는데 전체 유권자수는 2627천명에 이른다는 것이 선관위의 집계다.
 
문제는 역대 총선과 지방선거 못지않은 불법, 혼탁선거가 벌써부터 자행되면서 상당수 지역에서 조합장 출마후보가 구속되는가 하면 각종 불법선거운동으로 적발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데 있다.
이미 대구와 광주에서도 특정 축협조합장 후보가 금품을 살포하다 구속되는가 하면 경기 파주지역 조합장 후보도 검찰에 고발돼 조사를 받고 있다.
 
대검찰청이 분석한 조합장 선거 불법선거운동 입건자는 현재까지 140명으로 이 가운데 65%91명이 금품살포혐의로 입건된 것으로 밝혀졌다.
 
조합원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농어촌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막중한 임무를 가진 조합장선거가 자신의 개인적 영달과 정치권력의 배후조종 등으로 변색돼 가고 있는 형국이다.
 
어쩌면 가장 서민적이고, 순수한 1차직업에 종사하는 조합장선거가 업종의 순수성과는 별개로 불법, 혼탁선거로 얼룩지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농어촌 지역에서 조합장을 하려는 후보들은 해당지역 유지들로 기초 및 광역의원 출마도 저울질해본 후보들이 대다수이다.
 
상당수 지역에서 조합장을 역임한 이들이 시·도의원으로 출마하는 사례가 많은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그런데 시·도의원에 비해 조합장선거는 해당조합의 조합원들만을 대상으로 투표하는 선거이므로 선거인단이 적은데 비해 조합장에 당선되면 그 권한은 막강하다.
 
통상 최고 2억원에 이르는 고액 연봉은 물론 조합 상근직원들의 인사권과 경영권을 거머쥐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 중장기적으로 지역의 국회의원이나 시장, 군수와의 역학관계까지 엮여 있어 조합장 선거는 보이지 않는 권력자들의 입김과 막후까지 촘촘히 연결돼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경북 포항지역 A조합 관계자는 조합특성상 조합원들이 대부분 각 정당의 당원들로 등록돼 있는데다 조합장의 권한이 막강해 시도의원들은 물론 국회의원, 시장 등 정치권에서 차기 선거를 의식해 자신과 친분관계가 높은 후보를 밀어주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결국 조합장 선거가 차기 2020년 총선 전초전 역할을 한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상당수 조합장 후보들 역시 자신이 지방선거에서 밀어줬거나 도움을 준 지방의원들과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또 현역 지방의원 및 국회의원 진영에서도 큰 힘들이지 않고 자기사람을 조합장으로 당선시켜 차기 총선이나 지방선거에서 도움을 받으려는 공생공존(?)의 보이지 않는 연결선이 막후에 이어져 있다는 분석들이다.
 
도미노식으로 연결된 지방권력의 촘촘한 피라미드식 연계망이 선거전을 불법, 혼탁으로 몰고가는 주요인이라는 것이 조합장 선거를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시선이다.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로 이어지는 지방권력의 음양을 철저히 분석해 불법선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최대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가 보다 심층적으로 조합장 선거를 바라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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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뉴스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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