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북구 포항고등학교 인근 건물 외벽이 떨어져 파손된 모습)
【포항/경북뉴스통신】정승화 기자=수능을 하루앞둔 15일 오후 2시29분쯤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지진은 포항시 북구지역 8km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기상청은 발표했다.
이로인해 진앙지인 포항지역에서 건물이 무너지고, 차량이 파손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하는가 하면 시민들이 전부 건물밖으로 대피하는 등 큰 혼란을 빚고 있다.
이번 지진은 워낙 규모가 커 포항뿐만 아니라 한반도 전역으로 진동이 퍼져 서울에서도 진동을 느끼는등 전국이 또다시 지진공포에 술렁이고 있다.
(포항시 북구 우현동 아파트 주민들이 지진을 피해 밖으로 나와 있는 모습)
포항에서는 본진에 이어 오후 4시49분께 4.6 규모의 여진이 발생한 것을 비롯 일정 시간 간격을 두고 여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주민들이 크게 불안해 하고 있다.
진앙지에서 약 5km 지점에 살고 있는 포항시 북구 우창동 지역 주민 김모씨(52)는 “사무실에서 집에 두고온 서류를 가지러 왔다가 방안에서 순간적으로 아파트가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며 “예전에는 잠시 흔들하는 수준이었다면 이번에는 화분이 떨어지고, 부엌찬장에 있던 그릇들이 쏟아져 내리는 등 공포스러운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지역에서 내일 수능을 치러는 수험생을 둔 가정에서는 가뜩이나 긴장된 상황에서 지진까지 발생하자 수험생이나 학부모 모두 초긴장 상태이다. 포항시에서도 비상대책반을 마련, 포항지역 전역에 걸쳐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여진에 대비하고 있으나 시민들에게 주의하라는 방송을 할뿐 이렇다할 대책마련을 하지 못해 빈축을 사고 있다.
또한 교육청과 일선학교에서도 내일 수능시험중에 지진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 학교별 긴급 안전점검에 들어가는 한편 만일의 사태 발생시 예비수험장을 활용하는 방안 등 다양한 대응책에 부심하고 있다.
【정승화기자=경북뉴스통신 취재국장/경영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