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에 빠진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구미경찰서가 23일 사망한 3세 아이의 친모로 밝혀진 석모씨(48)의 임신과 출산관련 자료를 찾기 위해 구미와 인근자치단체 산부인과 170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구미시와 김천시, 칠곡군지역에 소재한 모든 산부인과 의원과 대구지역 일부 산부인과 등 170곳을 주요 압수수색 대상처로 선정해 석씨의 진료기록을 찾고 있다.

현재 경찰은 석씨가 2018년 1∼3월 사이에 숨진 여아를 출산했을 것으로 보고 이 시점에 본인 명의는 물론 타인 명의로 진료했을 가능성까지 두고 산부인과 진료기록을 철저히 살펴볼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석씨 주변인을 상대로 친부를 파악하는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지난 3~5년 전부터 석씨와 사귀었거나 연관이 있을 남성들에 대해 탐문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경찰수사관계자는 “석씨가 지난해말 휴대전화 기기를 바꿔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경찰은 숨진 아이외에 석씨의 딸이 출산한 행방불명된 아이의 소재도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미경찰서는 4월5일 기소할 때 까지 석씨의 임신과 출산입증자료, 숨진 아이의 친부찾기, 행방불명된 아이의 소재 찾기 등에 수사력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