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경북도지사 선거, 여야 ‘잠룡’ 들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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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지사 선거, 여야 ‘잠룡’ 들 본격 시동

관전 포인트는 ‘이철우 3선 결심’
기사입력 2025.11.27 12:01    정승화기자 @

 

 

경북도청.jpg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도지사 선거전이 조용히 달아오르고 있다. 보수의 아성으로 불려온 경북이지만,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심의 균열이 감지되는 가운데 출마 예상자들의 움직임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무엇보다 후보군 전체가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3선 출마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물밑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국민의힘에서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김재원 최고위원을 비롯해 강석호 전 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등 다수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하지만 이들의 행보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출마는 하되, 이철우 지사의 심기는 건드리지 않는다.”이다.

 

이는 혈액암 투병 사실이 알려진 이 지사가 공식적으로는 3선 의지를 밝히고 있으나, ▲투병에 따른 건강 변수, ▲재선 도지사에 대한 피로감, ▲정권교체 국면에서의 ‘새 인물 선호’ 분위기등을 감안하면, 실제 선거 일정이 다가올수록 불출마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야권 관계자는 “이 지사가 불출마할 경우, 누가 되었든 그의 지원 없이는 당선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후보들이 속내는 출마지만 겉으로는 조심스러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전했다.

 

최경환 전 부총리는 “경북 재건이 마지막 소임”이라며 사실상 출마 선언에 가까운 메시지를 띄웠고, 김재원 최고위원도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임미애 의원과 오중기 전 청와대 행정관이 유력 대항마로 부상한다. 민주당은 이번 경북도지사 선거를 “세대교체와 중앙정부 지원 확보”의 기회로 본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이 안동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워, “민주당 도지사 체제일 때야 중앙정부와 손발이 맞고, 대구신공항 등 국가대형 프로젝트도 탄력이 붙는다”는 논리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권교체 이후 경북 민심에서도 ‘바꿔보자’는 기류가 읽힌다”며 “이번만큼은 경북에서 해볼 만한 싸움”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불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당내에서는 “전략 공천 카드로 쓸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는 관측이 남는다.

 

한편 이철우 지사는 경주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앞세워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후속 사업인 ‘포스트 APEC’ 추진 전략을 통해 도정 성과를 강조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APEC 성과를 기반으로 3선까지 밀어붙일 가능성”과 함께 “건강 문제로 막판 불출마 가능성”이 동시에 거론된다. 한 지역 정치인은 “이 지사 스스로는 출마 의지가 강한 듯 보이지만, 건강 문제와 정치적 피로도가 변수”라며 “선거가 가까워지면 상황이 바뀔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보수층 내부에서도 여당에 대한 피로감이 존재한다”며 “윤석열 정부와 가까운 행보를 보였던 야권 후보들이 정권교체 국면에서 ‘중앙과의 협력’을 설득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내년 경북도지사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단순한 후보 경쟁을 넘어 “이철우 지사가 실제로 3선에 나설 것인가” 여부가 될 전망이다. 그 결정 하나가 여야 전략과 후보 구도 전체를 뒤흔들 수 있다. 경북의 ‘조용한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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