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에서는 인문학특강의 일환으로 정명교박사의 「체질프레임」 주요내용을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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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 : 사람, 그 애매한 존재의 구분
3. 술 기호도 다르고, 숙취해소법도 다르다
사회생활 하면서 술을 마시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사람에 따라 많이 마시거나 적게 마시거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대인관계 때문에 누구나 마실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 있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체질에 따라 어떻게 술을 마시면 무리하지 않고 잘 마실 수 있는 것일까. 일반인들이 생활 속에서 자주 찾는 소주와 맥주를 기준으로 볼 때 음 적인 사람들에게는 열을 발생시키는 소주가 맞고, 몸에 열이 많은 양적인 사람들에게는 열을 식혀주는 맥주가 어울린다.
그렇지만 상황에 따라 내 체질에만 맞는 술을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보니 소양인이 소주를 마시고, 소음인이 맥주를 먹어야 하는 자리도 비일비재하다.
가뜩이나 몸에 열이 많은 소양인이 열성인 소주를 마시면 몸 전체가 붉게 변하면서 취기가 금방 오른다. 온몸의 열기가 상부 쪽으로 올라서 시간이 좀 지나면 머리가 휑하게 되고 횡설수설 하는 등 완전히 인사불성으로 변한다. 맥주를 마실 때 보다 몇 배나 빨리 취하게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소음인도 생리에 맞지 않는 맥주를 많이 마시면 몸에 불균형이 온다. 속에서 받아주지 않는 설사가 나는 수도 있고, 소주만 마시면 괜찮던 몸이 갑자기 취기가 오르게 되는 것도 비일비재 하다. 몸이 차가운데 계속해서 찬성분의 술인 맥주를 마시게 되니까 몸이 전반적으로 냉해져 일어나는 현상들이다.
태음인들은 기본적으로 음인이기 때문에 소주를 즐겨 마시지만 맥주를 마셔도 소음인만큼 냉해지지는 않는다.
요즘 소주와 맥주를 섞어서 마시는 소위 "폭탄주"의 경우 음인이든 양인이든 체질에 관계없이 급격하게 취하게 만들 만큼 알코올 농도가 높아지는데, 어쩔 수 없이 폭탄주를 마시더라도 양인의 경우 소주보다 맥주를 많이 넣고, 음인의 경우 맥주보다 소주를 많이 넣으면 자기 체질에 보다 유리하게 작용해 취기가 금방 오르지는 않을 것이다.
이처럼 술도 체질에 따라 취기가 다르지만 술 먹은 다음날 숙취해소방법도 체질에 따라 다르다. 우선 숙취가 많은 태음인의 경우 무조건 땀을 흘리는 것이 숙취해소에 으뜸이다. 직장인들 가운데 태음인 체질은 아예 매일 아침 사우나에 정기회원으로 등록해 놓고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볼수 있다.
평소에도 비만해소 및 다이어트 목적으로 헬스와 사우나를 매일 다니지만 술을 먹고 난 다음날은 특히 많은 땀을 빼야 숙취가 빨리 해소되는 체질이다. 이래저래 태음인들에게 사우나나 헬스는 삶의 필수코스이다.
소양인에게 최고의 숙취해소법은 대변을 보는 것이다. 아침일찍 대변을 잘 보면 컨디션도 빨리 좋아지고 숙취도 빨리 해소되는게 소양인 체질이다. 소음인은 다른 체질에 비해 술과 궁합이 잘맞아 숙취가 심하지 않고 또 설령 숙취가 있어도 잠을 푹 자고 일어나면 큰 문제가 없다. 다만 맥주와 같은 찬성분의 술을 자제하는 것이 소음인 숙취를 방지하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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