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앞 광장에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바른미래당 이창균 포항시장 예비후보(이창균 후보측 제공)
【포항/경북뉴스통신】정명교 기자=곡기(穀氣)를 끊은 포항시장 후보.
바른미래당 포항시장 이창균 예비후보가 포항지진에 대한 국가차원의 배상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가 사회적 울림이 되고 있다.
청와대 앞에서 천막을 치고 지난 20일부터 단식에 들어간 그는 어떤 심정일까. 6.13 지방선거가 불과 20여일밖에 남지 않은 급박한 상황에서 시장 후보인 그가 포항이 아닌 서울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가 지역민들의 안타까운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급기야 이후보와 함께 포항시장에 출마한 더불어 민주당 허대만 예비후보 마저 23일 긴급현안 기자회견을 통해 이창균후보의 단식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창균 후보가 단식에 들어간 것은 지난 20일. 지난해 11월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에 대한 대정부차원의 국가배상과 유발지진에 대한 진상규명, 포항시민의 생존권 보상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6.13 지방선거를 불과 20여일 앞둔 시점에서 그가 단식에 들어갈 만큼 절박한 상황이 포항사회의 단면이기 때문이 아닐까.
이후보측의 한 관계자는 “지금 포항에 있어 어떤 현안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것이 지진의 원인과 정부차원의 배상문제, 포항시민의 안전권 등이 아니겠느냐”며 “이후보가 그동안 출마 표명이후 수많은 시민들과 접촉한 후 내린 결론이 지진피해에 대한 정부차원의 해결이라고 판단해 단식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단식에 대해 포항지역민들은 대부분 공감하고 있지만 문제는 자칫 이후보의 무리한 단식으로 인한 건강에 대해 걱정스런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상당수 시민들은 “시장후보로서 포항이 처한 현실을 대내외에 알리고 시민들을 대변하는 차원에서 단식에 들어가는 뜻은 높이 평가하지만 건강이 염려스럽다”며 “이후보의 단식을 중단시키고 건강을 추스르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6.13 지방선거와 관련 전국적으로 각 후보들이 상대후보에 대한 네거티브와 불법 선거운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와중에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이후보의 행보에 포항은 물론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