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시 남구 해도동 형산강변에서 바라본 포스코
【포항/경북뉴스통신】정승화 기자=포항 철강공단이 심상찮다. 포스코 파이넥스 3공장에서 작업하던 하청업체 직원 4명의 사망사고에 이어 또다시 인명사고와 대형화재가 발생하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30일 오전 9시 7분께 포항철강공단내에서 페놀과 톨루엔 등 화학약품을 제조하는 ‘프로그린테크 1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1억5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2시간 만에 진화됐다.
자세한 화재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이날 공장 마당에는 독성화학물질인 페놀 1천2백리터 와 인화성 물질인 톨루엔도 보관돼 있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고 소방관계자들은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29일 오후1시 25분께에는 공단내 세아특수강 선재제품 보관장 3문 입구에서 이 회사 협력업체 직원 A씨(37)가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으며, 이날 오전 10시 30분께에는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 소재한 동해레미콘 직원 P씨(54)가 작업도중 스크류에 다리가 끼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포항지역에서는 최근 포스코에서 발생한 근로자 4명의 집단사망사고를 비롯 올들어서만 7~8명이 사망하거나 다치는 등 산업재해가 잇따르고 있어 포항시를 비롯 포항상공회의소,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등 관계기관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포항 금속노조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안전조업에 대한 경각심이 결여돼 이 같은 산업재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회사차원에서는 물론 관련기관에서 안전사고 유무에 따라 처벌을 강화하는 등 후속조치가 있어야 하지만 법망이 느슨해 대부분 피해가족과 합의 후 유야무야 넘어가기 때문에 사고가 줄어들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북뉴스통신 정승화 취재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