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동빈고가대교 범시민 토론회
【포항/경북뉴스통신】정승화 기자=끝없이 평행선을 달려오던 포항 동빈고가대교 건설문제가 포항시의 전향적인 자세로 실마리가 풀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15일 저녁 6시 포항 우방비치타운 비상대책위와 범시민대책위원회 주최로 포항시 북구 중앙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개최된 시민토론회에는 토론 발제자로 초청된 한동대 정상모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와 박승호 전 포항시장, 황병기 포항시 건설과장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발제자인 정교수는 “동빈고가대교가 선진국 사례에 비춰볼 때 초기투자비가 높다고 지적하고, 그 대안으로 교량을 양쪽으로 접을 수 있는 도개교와 들어 올리는 승개교, 회전하는 선회교, 서랍처럼 수납하는 방식의 수납교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정상모 한동대 교수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는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토론회를 개최하게 된 제안설명을 하고 정상모 교수의 발제에 이어 질의 응답하는 순으로 진행됐는데, 황병기 포항시 건설과장을 비롯 시도의원, 일반시민 등 3백여명이 참석 열기를 더했다.
일부 참석 주민들은 포항시가 검토한 도개교 추정공사비 1천7백억원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요구하는 등 동빈고가대교 건설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으나 대체적으로 포항시 건설과장이 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데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 토론회 제안설명을 하고 있는 박승호 전 포항시장
정상모 교수는 “포항시가 기본계획을 무리하게 추진하기 보다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재 검토 하기를 바란다”며 “조금만 발상을 전환하면 선진국 모델의 포항 렌트마트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호 전 포항시장은 “그동안 포항시와 우방비치 주민들 간 팽팽한 이견대립으로 오랫동안 주민들이 반대시위를 하느라 큰 고생들을 하셨는데 하루빨리 이 문제가 매듭지어졌으면 한다”며 “포항시 황병기 건설과장이 직접 참석하는 등 모처럼 상호간에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가 되어 매우 보람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북뉴스통신 정승화 취재국장】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