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지열발전소인 포항지열발전소가 도마위에 올라있다. 역대급 지진으로 수십명이 다치고, 수천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포항지진의 원인제공자로 각계에서 지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월 6일, 지진발생 20일이 지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포항지열발전소에게 간곡히 말하고자 한다. 세간의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그동안 그곳에서 있었던 모든 작업공정을 시원하게 공개하라.
포항지열발전소는 표면적으로는 민간기업인 (주)넥스지오가 주관기업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이면을 보면 정부가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미 처음 출발할 당시부터 산업자원통상부가 지원하여 착수한 국가 R&D사업인 형태도 그렇고 참여기관인 서울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스코, 한국기술연구연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면면만 봐도 알수 있다.
물론 정부차원에서야 신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 등의 효용가치가 있고 미래산업이니 만큼 개발의 필요성은 있지만 생각지도 못한 지진이 발생했고, 공교롭게도 지열발전소 시추작업과 지진발생 시기가 일치하는 등 의문스러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닌데다 각계 전문가들도 지열발전으로 인한 유발지진의 가능성까지 들고 나오자 문제가 심각해진 것이다.
포항지열발전소 건설업체인 (주)넥스지오는 당초 JTBC에서 지진 발생 다음날인 16일 이진한 고려대 교수를 출연시켜 ‘유발지진의 가능성’을 언급하자 다음날인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포항지열발전소는 이번 지진과 무관하다’는 주장으로 항변했다.
그러나 이후 기상청에서 진앙지를 기존 망천리에서 지열발전소 부근인 남송리 방면으로 수정하고,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이 기상청과 산업통산자원부에서 입수한 자료분석을 통해 지난 2년동안 무려 63회의 크고작은 지진이 있었으며, 모두 시추공사 시기와 일치한다는 자료를 공개하는 등 유발지진에 대한 각종 증명자료가 연이어 터져나오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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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JTBC에서는 지난 11월 30일 보도를 통해 포항지열발전소의 시추와 물주입을 맡았던 중국 회사측에서 ‘포항지열발전소의 물주입 압력은 암반을 깰 정도의 압력’이었다는 자료를 공개해 또다시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태가 이지경에 이르자 포항시민들과 국민들은 더이상 포항지열발전소측의 해명이나 정부관계자들의 ‘자연지진설’을 믿으려 들지 않는다.
대신 ‘지열발전소 주관기업인 (주)넥스지오와 정부가 자꾸 유발지진에 대해 은폐하려는게 아니냐’는 등의 흉흉한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만약 실제로 포항지열발전소가 이번 지진과 무관하고 JTBC와 일부 학자들, 그리고 시민들의 오해가 실제로 오해로 판명난다면 포항지열발전소측은 얼마나 억울하겠는가.
따라서 이제라도 지난 2년동안 추진했던 지열발전 공사의 모든 작업공정과 데이터를 공개해서 그 누명을 벗어야 한다는 것이다. 포항지열발전소가 명실공히 국가 최초의 지열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로 도약하고, 중장기적으로 포항은 물론 국가 백년대계를 이끌어 나가는데 공헌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의혹은 불식시켜야 한다고 본다.
(주)넥스지오는 포항지열발전소의 모든 공정을 하루속히 공개하라.
【경북뉴스통신】 정승화 취재국장/경영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