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바로 서야 지방이 살아납니다.”
영양군이 대표적인 고추 주산지로서의 위상을 바탕으로 생산-유통-가공-소비를 아우르는 농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순한 재배를 넘어 지속 가능한 농업구조 혁신을 목표로 각종 선도 정책을 추진 중이다.
대표 사업은 ‘홍고추 최고가격 보장제’다. 이는 고추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 영양군이 자체 시행하는 정책으로, 계약 수매율이 60% 이상인 농가에 출하 장려금을 지급하고, 일정 요건을 충족한 농가에는 유기질 비료도 추가 지원해 실질적인 소득 안정 기반을 제공한다. 단순 보상 수준을 넘어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생산 기반 확충도 병행됐다. 군은 수비면과 석보면에 저온저장고를 신축하고, 잡곡 가공시설 및 농산물 가공지원센터를 운영해 영양 농업의 저장·가공 역량을 체계적으로 끌어올렸다.농업인들의 안전과 재해 대응에도 신경 썼다. 농업인 안전보험, 농기계 종합보험가입을 지원하고, 고추·채소류 비가림 시설 설치등을 확대하며 기후변화에 선제 대응하는 정책도 추진 중이다.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인력난 해소를 위해 노동 구조 개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영양군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를 통해 올해 865명의 인력을 확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농작업 대행반, ‘빛깔찬 일자리 지원센터’ 운영등을 통해 고령농과 영세농가에 실질적인 영농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고추농사의 기계화 확대 방안을 포함한 농업 분야 지역발전 토론회도 개최하며, 중장기적으로 노동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유통과 소비 기반도 강화됐다. 지역 로컬푸드 직매장은 4년간 누적 매출 20억 원을 달성했으며, 120여 개 농가에 안정적인 판매 경로를 제공해 농가 소득에 실질적 기여를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엽채류 특구 지정, 전문단지 조성, 스마트팜 확산 등 구조적 농업 혁신 정책도 추진 중이다.
영양군은 이를 통해 단순히 ‘많이 생산하는 농업’이 아닌, 소비까지 연결되는 선순환 농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도창 군수는 “국가의 근간인 농업이 지역의 미래를 결정짓는다”며, “농업 구조개선과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한 혁신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