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북뉴스통신】정승화 기자=지난 15일 발생한 포항지진으로 인적, 물적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소, 돼지 등 가축의 생태계에도 큰 타격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피해 전수조사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지역 축산농가들의 경우 AI와 구제역 파동 등 매년 되풀이 되는 전염병 예찰 등으로 긴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진까지 겹쳐 큰 애로를 겪고 있는 실정이다.
27일 포항지역 축산농가들에 따르면 지난 15일 발생한 규모 5.4의 강진으로 인적, 물적피해가 심각하지만 가축들의 경우에도 새끼를 밴 경우 난산을 하거나, 불안 해 하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와 기상청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바에 의하면 포항지역에서 지난 2년 동안 모두 63차례의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한 것과 관련, 환경에 민감한 동물들의 경우 임신주기를 걸러거나, 먹이를 잘 먹지 않는 등 다양한 피해사례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의사 이모씨(50)는 “동물은 사람에 비해 감각기관이 매우 발달해 작은 진동이나 소리에도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다”며 “포항지역에서 그동안 수십 차례의 지진이 있었다면 어떤 형태로든 동물들은 감지했을 것이고, 그 영향은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포항시에 등록된 소, 돼지 등 우제류 사육농가는 모두 1천1백58 가구에서 5만9천여두를 사육중인데 한·육우가 1천40가구에서 2만3천여두, 젖소 43가구 1천5백여두, 돼지 25가구 3만1천여두, 염소 32가구 2천8백여두, 사슴 18가구 2백여두 등이다.
【포항/경북뉴스통신 정승화 취재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