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소멸 위기에 처한 경북 영양군에서 결혼 축의금을 장학금으로 내놓는등 고향사랑을 몸소 실천한 신혼부부가 있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12일 결혼식을 올린 김철성·신다윤씨 부부. 30대초 새내기 신혼부부인 이들은 자신들의 첫출발을 영양군청 마당에서 시작했다.
비싼 예식장 비용 대신에 무료로 결혼식을 올릴수 있는 영양군청 마당에서 알뜰하지만 의미있는 인생의 첫장을 연 것이다.
특히 이들 새내기 부부는 결혼축의금으로 받은 3백만원을 영양군 인재육성장학회에 기탁해 지역민들의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현재 영양군에 소재한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 근무하는 김철성씨는 영양군 일월면, 요양보호사 일을 하고 있는 신다윤씨는 영양읍이 고향인 토박이 영양인들이다.
영양군에서는 인구증가시책의 일환으로 영양군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신혼부부들에게는 별도로 3백만원의 결혼자금을 지원해주지만 이들은 별도로 축의금에서 장학금 3백만원을 내놓은 것이다.
영양군 자치행정과 이재남 팀장은 “저출생·고령화로 인구소멸의 위기에 처한 영양군에서 결혼한다는 자체가 경사스런일인데 축의금을 장학금으로 기탁해 많은이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