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농업 소득 두배'를 목표로 기계화와 규모화 등 농업 대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경북도는 지난 19일 문경 영순면 율곡리 혁신농업타운 들녘에서 도내 시군과 함께 농업 대전환 성공 염원을 담은 콩 파종 행사를 했다.
영순 들녘은 지난해 도가 실시한 혁신농업타운 공모에 뽑힌 공동영농 사업지구다.
늘봄영농조합법인을 중심으로 110㏊에 마을 80 농가가 공동영농을 한다. 지주는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작목 선택과 경영은 법인이 맡는다.
기존 1년 동안 벼농사를 한 번만 하던 이 들녘은 이제 하절기는 벼 대신 콩을, 동절기는 양파와 감자를 심는 2모작으로 전환하고 있다.
공동영농에 필요한 선별장, 보관창고 등 시설과 대형 농기계는 혁신농업타운 사업비로 지원된다.
도는 연간 13억원에 머물던 이곳 총생산액도 대전환을 통해 45억원으로 기존보다 약 4배 증대되고 농가소득은 2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한다.
공동영농을 통한 수익은 평당 3천원씩 참여 면적만큼 조합원(참여 농가)에게 연말쯤 기본 배당금으로 지급된다. 기본 배당금 외에도 영농활동에 참여하면 인건비(하루 9만∼30만원)가 지급되고 매출 확대 때는 추가 배당도 이뤄진다.
도는 밭작물을 중심으로 공동경영하는 지역은 많지만, 법인이 책임 경영하고 수익을 확정해 배당하는 경우는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개별농가 단위로는 2모작이 어렵지만 공동으로 하면 기계화가 가능해 규모화된 2모작을 할 수 있고, 생산성과 소득이 획기적으로 올라가는 만큼 성과 분석을 거쳐 확산할 방침이다.
도는 농업 대전환으로 농업에 첨단 과학을 접목하고 기계화가 가능하도록 규모화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혁신농업타운 3곳(구미, 문경, 예천)과 들녘 특구 4곳(포항, 경주, 구미, 울진)에 노지작물 2모작 공동영농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시설원예는 첨단화 및 규모화해 스마트화율을 2030년까지 50%(4천50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생산량과 상품성 향상, 노동력 절감을 위한 노지작물 스마트화를 위해 시범단지(안동 사과, 의성 마늘)를 조성 중이며 앞으로 품목을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