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포항과 김천, 안동 등 경북지역 3개 도립의료원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각종 의료서비스 제고를 위한 인력채용과 서비스확충에 나설계획이다.
경북도는 지난 5일 경북대학교병원과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도립의료원 3개소에 전문의를 충원하고 각종 의료시설과 장비를 보강키로 했다. 약 93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의료서비스 확충사업은 경북대학교병원에 위탁키로 했다.
이를위해대학병원의 의료진, 진료 지원 인력, 사무 기술인력 등 지원으로 지역별 의료격차와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 공공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일 방침이다.
도는 이날 협약 이후 도립 의료원 위탁 운영에 대한 타당성 용역과 함께 도의회 및 복지부와 협의, 관련 조례 개정, 위·수탁 체결 등 단계를 밟아나갈 계획이다.
도는 의료원 3곳 위탁운영과 함께 필수진료과목 전문의 20명을 충원하고 연간 인건비 6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3개 의료원의 직원 정원은 1천50여 명에 이르고 병상은 모두 840개 규모다.
또 의료원 시설·장비 현대화와 특성화를 위한 기능보강에 연간 250억 원 등 첫 위수탁 협약기간인 3년간 기능보강과 인건비로 93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우수한 필수 의료진 확보,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응급·감염병 등 중증 환자 발생 시 경북대병원과 연계 치료 활성화, 의료원 운영 시스템 개선에 따른 경영 개선 효과를 꾀한다.
경북은 상급종합병원이 한 곳도 없는 유일한 광역자치단체로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도 1.4명으로 전국 16위에 그친다.
또 필수 의료서비스를 적절히 받지 못해 발생하는 치료가능 사망률은 전국에서 4번째로 높다.
5대 암 중 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의 도내 치료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중장기적으로는 경북대병원 분원을 유치해 취약한 의료환경과 필수 의료 등 근본적인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