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여년 전 헤어져 생사조차 알지 못했던 모녀가 경찰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극적으로 상봉했다.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실종된 딸인 A(49 )씨는 여섯 살이던 지난  1979 년 3월쯤 대구에서 아버지와 외출했다가 길을 잃어 보육시설에서 성장해왔다.

이 때문에 갑작스레 딸을 잃은 A씨어머니 B씨는 전국 방방곡곡을 수소문하며 딸을 찾았으나 찾지 못하고 지금까지 살아왔었다는 것이다.

A씨 역시 부모를 찾으려고 했지만 어릴 때 헤어져 남은 기억이 전혀 없어 가족 찾기를 거의 포기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A씨는 지난해  11 월 모 방송에서 경찰을 통해 장기실종자 가족이 만난 사연을 보고 마지막 희망을 갖고 경주경찰서를 방문, 유전자 채취를 의뢰했다.

경찰은 이후 실종아동전문센터에 분석을 의뢰해 이와 비슷한 실종 신고를 검색했다.

경찰은 그 결과 B씨가  2013 년 대구지역 경찰에 “오래 전 남편과 외출 후 돌아오지 못한 딸을 찾고 있다”며 “현재는 남편이 사망해 어떠한 실마리 조차 찾을 수 없다”고 신고한 사연을 발견했다.

이에 경찰은 A씨와 B씨의 사연이 유사하다는 사실을 확인, 유전자 분석을 통해 두 사람 관계가 친모녀란 사실을 확인하기에 이르렀다.

두 사람은 전날 대구의 B씨 집에서 극적으로 상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