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결국 지주사 서울설립을 골자로한 사실상의 본사이전을 포기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극단으로 치닫던 포항시와 시민 對 포스코간의 대립은 일단락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측은 포스코가 지주사 포항 이전과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설립을 전격 수용하기로 했다고  25 일 밝혔다.

     
전중선 포스코 사장이 25일 오후 김정재 국회의원(포항북) 사무실을 찾아 그 동안 최정우 회장과 김학동 부회장 등을 통해 요구해 온 포스코 지주사 주소 이전과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설립에 대해 ‘전격 수용’키로 했다는 것이다.

향후 포스코는 향후 이사회와 주주를 설득하고 의견을 수렴해 정관 변경을 통한 주소 변경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설립을 계획 중인 미래기술연구원도 포항시민들이 우수 연구인력 유출을 우려함에 따라 핵심인재 영입의 현실적인 필요성을 고려해 포항과 수도권의 이원체제로 운영체계를 구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지난해  12 월 이사회에서 지주사 설립을 추진하면서 2개월여 간 지속된 포항시민과 포스코 간 갈등이 극적인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한편 김정재 의원은 지주사 주소 이전과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설립 이외에도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와 안전을 위한 지속적인 설비 투자 확대 ▲2차전지·수소·바이오 ·IT  등의 신산업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국가균형발전 이바지 ▲더 많은 소통을 통해 새로운 상생·협력 모델을 만들어가자는 요구를 포스코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정재 의원은 “극한의 갈등으로 치달아 온 포스코 지주사 전환 사태가 해결의 물꼬를 트게 되어 다행”이라며 “비 온 뒤 땅이 굳듯이 포스코가 세계 일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포항 시민과 함께 상생의 길을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