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사상 처음으로 예산 3조원 시대를 열었다. 포항시는 3조1억 원 규모의 2021년 제3회 추가경정 수정예산안을 편성해 지난 16일 포항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예산안은 2021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추가경정예산으로 법정·의무적 필수경비와 국·도비 보조금, 특별교부세, 특별조정교부금 등 변경 내시, 추경성립전 사용승인 등의 예산을 계상했다.
이에앞서 시는 2조9906억 원 규모의 3회 추경예산안을 제출한 뒤 95억 원을 증액 편성한 총 3조1억 원 규모의 수정예산(안)을 이번에 시의회에 심의 요청했다.
시 예산이 이 같이 증가한 이유는 자체 재원 확충 노력도 있었지만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과 관련한 R&D 인프라 확충, 지역 숙원사업 등에 투입되는 국·도비와 지방교부세 확보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포항시는 2021년 1조3478억 원에 이르는 국∙도비 예산을 편성했다. 이는 2014년도의 4497억 원과 비교해 무려 199% 이상 증액된 것이다.
포항시는 그 동안 기준재정수입과 기준재정수요 산정을 꼼꼼하게 관리하며 지방교부세 확충에 노력한데다 자체재원 마련을 위해 지진,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세수확대에 노력해 왔다. 활용가치가 떨어지는 불필요한 공유재산을 매각해 수입에 따른 자주재원 확보에도 주력했다.
이번에 제출된 2021년 제3회 추가경정 수정예산안은 제289회 포항시의회 제2차 정례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20일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