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원에 근무하는 여성 연구사의 논문이 국제적 학술지에 게재돼 주목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북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의 한채민 연구사.
한연구사가 오랜 연구끝에 작성한 볍씨가 잦은 비와 고온으로 이삭 상태에서 발아함에 따라 쌀 품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수발아’ 영향력에 대해 작성한 논문이 국제학술지 푸즈(Foods)' 최신호에 게재된 것.
이 학술지는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지수)급 수준으로 국제적으로 권위지에 속한다고 농업기술원측은 밝혔다.
한 연구사의 논문은 이 학술지 최신호인 10권 4호에 게재됐는데 쌀가루용 벼 품종이 수발아되면 쌀가루 입도의 크기가 약 50%로 줄면서 전분 알갱이 구조가 깨지고 결정화 정도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는 현상을 밝혀내는 성과를 올렸다.
한연구사는 "이번 논문을 통해 경북 남부 평야지역 논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수발아 현상이 쌀가루의 품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함으로써 기상환경과 기후변화에 대비한 우리 먹거리의 생산 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해 학회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농업기술원 신용습원장은 "가공용 쌀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연구사의 이번 연구결과가 특수미 생산 농가와 가공업체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가공용 쌀 소재의 다양화 및 개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