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안강 두류공단 폐기물매립장 추가신설, 포항시민들은 손 놓고 있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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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안강 두류공단 폐기물매립장 추가신설, 포항시민들은 손 놓고 있어도 되나

포항시민들의 상수원은 전국 사업장폐기물 집결소 아래위치 심각한 오염 우려
기사입력 2021.03.01 17:45    정명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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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민들의 식수원인 형산강 모습)

 

포항시민들의 식수원인 형산강 상류지역인 경주시 안강읍 두류공단내에 또다시 대규모 산업폐기물매립장 조성이 가시화되면서 환경단체를 비롯한 지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포항·경주간 수십년째 갈등을 빚고 있는 이 문제는 매년 양자치단체간 행정협의만 거듭할 뿐 근본적인 대책을 찾지 못한 채 수수방관하고 있는 현안문제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주시가 또다시 안강두류공단내에 산업폐기물매립장 추가허가를 내줄 조짐을 보이면서 해당지역 주민들인 안강읍민들은 물론 하류지역인 포항시에서도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반발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포항시민 A씨는 “포항시민들의 식수원이 있는 형산강 정수장 상류에 폐기물매립장을 조성한다는 것은 우물위에 화장실을 짓는 것과 같다”며 “이는 안강읍민들만의 문제가 아닌 포항시민들의 생존권이 달려있는 심각한 환경오염사건”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 논란이 되고 있는 안강읍 두류공단 산업폐기물매립장 조성사업

 

이미 수십년동안 포항·경주간 최대 현안이 되고 있는 ‘형산강상수원 보호구역’ 논란이 최근 쟁점화되고 있는 것은 경주시가 안강읍 두류리 일대에 A업체가 신청한 산업폐기물매립장 조성사업에 대해 허가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촉발되고 있다.

 

이업체는 지난해 8월 두류리일대 부지 8만7831㎡, 매립면적 5만9158㎡, 매립용량 226만2976㎡ 규모의 산업폐기물매립장조성사업을 허가해줄 것을 경주시에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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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강읍민들이 산업폐기물매립장 반대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당장 인근에 거주하는 안강읍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지역민들은 “이미 가동중인 폐기물처리시설과 화학공장들도 포화상태로 악취와 분진, 대기오염으로 사람이 살수 없을 지경인데 추가로 산업폐기물매립장을 조성한다면 죽음의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경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연일 경주시청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는가 하면 전단지를 배포하고 매립장 반대청원을 하는 등 경주시에 불허가를 종용하고 있다.

 

24일에는 안강지역 유림 대표들도 나섰다. 여강이씨 종손인 이지락 옹을 비롯 경주이씨, 밀양박씨, 경주최씨, 경주김씨, 안동권씨, 김해김씨, 평해황씨 등 유림 대표 10여명은 이날 경주시를 찾아 주낙영 시장에게 ‘애향선언문’을 전달하면서 매립장 불허가를 촉구했다. 이에앞서 지난달 21일에는 포항의 환경단체인 ‘포항환경연합’이 반대성명서를 발표한바 있다.

 

▲ 형산강 상수원에 위치한 두류공단의 현주소

 

환경전문가들과 포항시에서는 비단 이번 산업폐기물매립장 조성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형산강 상류지역에 위치한 안강읍 두류공단 자체가 심각한 환경오염의 근원이므로 이주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이곳 공단은 일반공단으로 지정받았으나 실제 입주한 기업들의 경우 대부분 폐기물과 화학제품, 폐기물재활용 비료업체 등 환경유해업체 49개사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곳 두류공단에는 병의원에서 수거해 처리하는 의료폐기물을 포함한 지정폐기물 처리업체만 입주업체의 절반가까운 19개소에 이른다. 실제로 전국에서 의료폐기물 소각량의 약 21.5%를 처리하는 중간처리업체도 두류공단에 소재해있는 상황이다.

 

천년고도 경주가 사실 알고보면 폐기물매립장 천국인 것은 수치상 드러난다. 경북지역에 소재한 10개소의 사업장 폐기물 매립장 가운데 4개소가 경주시 천북면과 강동, 건천, 구어 산업단지에 소재해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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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폐기물처리량 규모로 보면 전국 최대규모다. 지난 2018년 기준 전국 산업폐기물 발생량 335만5천톤의 약 24%인 79만6천톤이 경주지역 4개 폐기물매립장에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경북지역 산업폐기물 매립장의 약 40%규모에 이른 것으로 이들 관계자들은 말했다.

 

경주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는 “두류공단은 이미 유해시설로 포화상태가 된지 오래됐다”며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경주시가 추가로 매립장을 허가해줄 경우 지역민들의 생존권은 물론 하류지역인 포항시의 상수원 오염을 차단할 방안은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형산강을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포항시도 이번 산업폐기물 추가허가와 관련 지난 1월21일 경주시에 반대공문을 발송하는 등 행정적 규제를 촉구하고 있으나 관행적인 미온적 대처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포항시민들은 “포항시민들의 생명수인 형산강을 근본적으로 오염원에서 지켜내기위해서는 두류공단이전 등 근본대책이 시급하다”며 “포항시와 경주시가 상생협력차원에서 해오름동맹 등 행정적협조를 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환경오염에 대한 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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